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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인천, 학교장 ‘특정교재 홍보’ 압력 논란

  • 입력 2010.11.12 08:44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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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중학생을 지도하는 A교사는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특정 업체의 교재를 홍보하고, 아이들에게 특정 업체가 주관하는 시험을 치르게 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장은 물론 여러명의 관리자들에게 압력을 받았다는 것이 A교사의 주장이다.
A교사는 “(학고장이) 처음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재 등을 가지고 와 공부를 했으나, 얼마 후 특정 업체의 교재를 50% 할인해 준다며 학생들에게 홍보, 이 교재를 구입하고 활용토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의 모 학교장이 자율학습 교재 선정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과연 이 시험이 과연 누구를 위한 시험이고 한자 능력 인정인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이들은 “이 학교에서 구입하고 응시한 시험지의 특정 업체와 학교 관리직 인사의 가족 관련설이 있는데 이 부분은 교육청 등의 감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 감사실은 문제가 불거지자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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