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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몇주내 타결”

李-오바마, 정상회담… “北 비핵화시 경제지원”

  • 입력 2010.11.12 01:10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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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인다면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통합을 돕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한미 FTA협상 몇주 내 결론”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가진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통상장관이 한미FTA 문제를 논의했으나 세부적인 사항을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며 “양국 통상장관들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이뤄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금 더 논의할 시간을 주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G20정상회의가 끝나고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한미 FTA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양국에 도움이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는 양국 국민들에게 윈윈(win-win)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FTA가 미국의 수출기반을 100억 달러 높이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90억 달러, 일자리도 7만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한국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한국 소비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많은 선택권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측이 FTA협상을 위해 노력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양국 협상팀이 쉬지 않고 노력해 타결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모든 국가들의 성장 엔진이 미국 경제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를 위해 미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성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미FTA를 지금 타결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살아야 세계 경제가 지속적이고 균형되게 성장할 수 있다는데 나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협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정상회담 직전까지 자동차와 쇠고기 등 쟁점 현안들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리측에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요구한 반면 우리측은 쇠고기 문제를 의제로 다루는 것 자체가 불가하다고 맞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FTA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기술적 문제에 논의해야 할 사항이 있어 가급적 빨리, 몇주 내에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 “北비핵화하면 경제지원”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론이 내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고, 국제사회의 통합도 도울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며 “북한은 (천안함 사건 등)한국의 우려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호전적 행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계속할 경우 세계사회에서 고립되고 더 이상 발전하지 않을 것이며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한국과 미국, 전세계가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의 안보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인다면 다시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남북관계 출발점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고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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