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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바이블엑스포

사설경호업체간 충돌… 조직위 와해·이권 분쟁 심화

  • 입력 2010.11.12 00:54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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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성경을 테마로 한 ‘더 바이블엑스포2010’이 더욱 심각한 파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바이블엑스포의 기존 경비와 경호를 맡고 있는 업체가 보증금 5천만원과 미지불용역비를 받기 위해 행사장에서 버티자 주관사였던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의 조규민 대표가 투자자 보호와 장내정리를 명목으로 100여명의 사설경호인력을 투입하는 상황이 최근 벌어졌다.
이후 10일에는 투표소를 점거하기 위한 다툼이 일어났고 급기야 사건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진정시키는 사태까지 초래됐다.
현재까지 바이블엑스포는 정식적인 오픈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금이 순환되지 않아 바이블엑스포 관련 업체들이 만든 ‘비상대책위’와 부스입점주 중심인 ‘상인회’, ‘바이블엑스포피해자협의회(이하 피해자협의회)’ 등이 만들어져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바이블엑스포를 책임져야 할 조직위는 와해되고, 주도권의 모호함을 틈타 또 다른 이권이 개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자회견을 통해 주관사로부터 모든 권한과 권리를 양도 받았다고 나선 조성훈 목사(더바이블미션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납골당 분양권을 여러 미결재업체에게 나누어 담보로 제공하고 티켓 46만표(공시 티켓가1만5천원)를 가져가 그 일부가 시중에 나돌고 있는 상태다.
또한 더바이블엑스포 조직위는 초기 상암동 사무실 5천만원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역삼동사무실로 이전했고, 결국 이곳에서도 임대료 체납으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현재까지(11일) 홈페이지에는 등기부상의 주소나 공식 홈페이지에 역삼동 주소가 여전히 공시되어 있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피해자협의회측은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대표 조규민)와 바이블미션(대표 조성훈)은 무얼 하고 있는가?”라며 “잘 나갈 때는 전면에 나서고 어려울 때는 피해업체나 피해상인들을 권모술수로 앞에 내세워 투자자나 순수피해자들을 따돌리는 행사전문꾼들의 전문적 수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게 현재의 2010바이블엑스포 현주소이다”면서 “책임질 사람 없이 오로지 각자 제몫 챙기기에 바쁜 바이블엑스포가 앞으로 더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할 것은 눈에 불 보듯이 뻔 한 것이다”고 예측했다.
특히 “지금도 온갖 거짓자료와 감언이설로서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그들은 오로지 리베이트(20%이상)와 자기의 피해를 타인의 투자와 맞바꾸려는 생각뿐이다”면서 “수사기관과 관련국가기관이 나서서 이 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보고 책임자를 민·형사적으로 처벌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바이블엑스포는 중지되어야 한다”면서 “할 수 있는 한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피해자가 있지만, 현장 운영 아르바이트 스태프들이 우선 구제되어야 한다”면서 “돈이 적어서가 아니라, 젊은 그들이 맛본 상처가 안타깝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조직위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때,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적은 돈이라도 내놓을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블엑스포는 이러한 문제뿐 아니라 오는 15일까지 신한은행으로부터 사용하기로 한 토지사용허가의 연장문제와 나머지 공원부지 사용 연장을 위해 먼저 지불해야하는 체납금, 가건축법 허가를 받지 않아 불법건축물이 되어버린 시설에 대한 건축허가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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