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예술 전문고등학교 설립 가시화

김해시-경남도교육청 업무협약, 예술전공 희망학생들 타지역 안가도 될 듯

2018-04-25     석기룡

석기룡 기자 / 김해시에 학생들이 예술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술 전문고등학교가 설립된다. 김해시(시장 허성곤)와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난 24일 ‘예술중점 각종학교’를 김해시에 설립키로 하고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예술중점 각종학교란 예술분야에 소질이나 적성이 있는 일반고등학교 학생이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설치하고 심화교육을 제공하는 위탁학교를 말하며, 현재 도내에는 창원예술학교가 2018년 3월 개교해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김해시는 초·중·고 예술교육 연계가 되지 않아 우수한 실력을 갖춘 예술 영재들이 인근 부산이나 진주 등지의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우수인재 유출과 지역 예술계 침체 등의 부작용을 낳기도 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눈뜨고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가칭)김해 예술 전문고등학교가 설립되면 타 지역 인재유출 없이 학생들이 관내에서도 예술가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은 예술중점 각종학교를 김해시에 설립키로 하고, 김해시는 학교 설립에 필요한 행정·재정지원을 약속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위치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협약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으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협약에 참석한 허성곤 시장은 “우리시 예술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것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김해에 예술 전문고등학교를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 학생들이 최고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립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종훈 교육감도 “김해 예술중점 각종학교가 김해를 넘어 경남전체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되도록 김해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