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8일 세종시 당론변경을 위한 의원총회와 관련 “의원총회를 하든지 국민과의 대화를 하든지 끈질기게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민주주의 제도는 국민의 수준과 같이 하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도 3년 후 대통령 선거에서 모든 논란이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우려도 맞는 말”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많은 선진국들이 포퓰리즘의 덫에 걸려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사례가 있다”며 “세종시 문제는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시험대에 올린 과제”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언론보도를 보면 소위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 중립으로 나눠 의원수를 계산하고 당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까지 실시해 당론 변경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며 “마치 의원총회가 열리면 당장 세종시 당론 결정을 위한 표결에 돌입하는 양 지나치게 앞서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지금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결론 난 것도 없다”며 “의원총회가 열리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열린 자세로 자유롭게 토론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의원총회 참석 자체를 보이콧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빗장부터 닫아걸고 토론조차 하지 않겠다면 국민들의 실망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