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일간지에 발주한 정부광고 예산이 특정언론사에 편중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1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10대 일간지에 발주한 정부광고(총 468억800만원) 중 48.4%(226억2400만원)가 조선·중앙·동아일보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대비 4.9% 증가한 것이다. 반면 경향·한겨레신문의 지난해 광고예산은 71억7000만원으로 전체의 15.3% 정도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장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편중도가 갈수록 심해진다”며 “이는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사에는 광고를 주며 비판하는 언론사에는 광고를 주지 않겠다는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럴 경우 언론독점이 심화돼 민주주의의 존립 자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