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업 알려라… 얼굴부터!

경기도지사 후보진 선거 전략 ‘고심’

  • 입력 2010.02.09 02:09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모 기자 / 6월 경기도지사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최대 과제로 사업성과 알려내기와 도민 인지도 제고가 급부상하고 있다.
사실상 여권 단일후보 추대가 예상되는 김문수 현 지사의 경우, 성과는 많은 반면 어떻게 이를 도민들에게 알려내느냐가 최대 고민이다. 반면 민주당 이종걸·김진표 의원은 김 지사에 비해 낮은 도민 인지도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8일 민주당, 한나라당,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야권에선 민주당 이종걸·김진표 의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했다.
또 공식언급은 없지만 여권에선 김문수 경기지사의 재선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 후보들은 6월 도지사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 짜내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지사의 경우, 2006년 7월 취임 이후 3년 7개월 동안 수도권 규제완화 등 100대 공약 대부분을 이행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청계천 프로젝트처럼 도민 앞에 내세울 수 있는 대표사업이 없는 것이 고민이다.
2007년 하반기부터 시행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정도가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업이다.
무한돌봄이 사업도 좋은 사업이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보좌진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수도권의 교통혁명을 불러올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사업을 경기도가 처음 제안해 국책사업 추진이 목전 앞에 와 있다.
그러나 국토부의 사업타당성 발표가 당초 지난해 11월에서 선거 이후인 올 7월로 미뤄져 아직은 미완의 프로젝트다.
결국 선거가 목전에 다가올수록 선거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 지 고민이 깊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고민은 지지도 제고이다. 연초부터 각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지사와 김진표·이종걸 의원간 지지도 격차가 크게 벌어진 채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유력한 도지사 후보인 김 진표 의원의 경우, 김 지사의 지지도가 자신보다 높은 것은 현역 프리미엄 덕을 톡톡히 본 결과라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지 않는 점은 큰 고민거리다.
실제로 지난달 12~14일 실시한 더피플의 도지사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51.3%, 민주당 김진표 21.5%로 김 지사에 한참 뒤져 있는 상태다.
또 지난달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CBS, 오늘과 내일은 경기도민 유권자 110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김 지사에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가 여·야 8명의 예상후보 가운데 지지율 16.4%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김 의원은 8.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같은 지지율도 당내 경선 등을 거치면 도민 관심 고조로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당장의 지지율보다 어느 후보가 김 지사와 겨뤄 승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의 캐릭터가 분명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반 MB전선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측은 그 과정에서 경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후보 지지도도 중요하지만 정국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반 MB 선거전략이 도민들에게 얼마나 먹혀드느냐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도 후보간 지지율이 현격한 차이가 났을 때는 실효성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사업 알려내기와 인지도 끌어올리기가 후보들의 주요 현안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