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예언이 장로교 신학 및 정통신학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승구박사(합동신대원 조직신학교수)는 지난 2일 신반포중앙교회(김성봉목사)에서 한국성경신학회 주최로 열린 ‘불건전한 신앙운동에 대한 성경신학적 검토 세미나’에서 ‘다양한 예언운동의 근본적 문제점’이란 발제를 통해 성경의 명확한 가르침에서 현저하게 벗어난 가르침들을 비판하며 한국교회가 이러한 영적 어두움을 자각하고 헤쳐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성경 이외의 사적인 계시를 주장하는 피터 와그너 박사의 주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자유주의신학자인 와그너는 성경에 설명되지 않은 ‘중보자’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마치 성경에 나와 있는 것처럼 풀이했으며,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주어진다며 ‘사도적 계시’를 주장했다”면서 “또 예언 사역과 건강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사도들의 모임을 개최하며 그 모임에서만 사도 직분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별 계시의 새로운 구성적인 요소들이 지금은 더 이상 첨가될 수 없다”면서 “그리스도는 살아 계시고 그의 사역은 성취되었으며 그의 말씀은 완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령님께서 교회를 진리에 대한 이해와 순종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은 새로운 계시를 통해서가 아니라, 지혜의 은사를 통해서 하시는 것이다”면서 “성경이 신실하게 강해되고 신자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조명을 구하면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봉교수(대신총회신학연구원)는 ‘관상기도에 대한 진단과 대안’이란 발제를 통해 관상기도에 대한 L, H, J목사에 대해 실제적인 연구와 비판 내용을 집중 분석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관상기도 주창자의 성경인용과 다른 곳에서의 실체적 행위를 볼 때 이러한 해석은 성경의 본질을 떠난 것이라고 본다”면서 “침묵하여 마음의 입술로 깊고 크게 부르짖는 기도를 한다면 좋겠지만 관상기도의 실체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관상기도는 침묵기도에서 파생된 새로운 양태의 이방 종교의 인본주의적 기도 형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침묵만 하려 들고 거기에 인도의 명상과 만트라(주문)식으로 짧은 내용을 반복하여 중언부언하는 것은 분명 이교도의 명상에 말씀 몇 구절을 얹어 놓은 것으로 초월적 명상행위와 그 차이가 없는 인본주의, 신비주의, 신영지주의, 뉴에이지이다”며 “장차 종교다원주의와 맥을 같이 하게 되는 비성경적 흐름을 막을 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관상가들이 성경말씀의 좋은 말 사이에 관상기도의 의미를 끼워 넣고 있다”면서 “말씀 사이에 관상의 의미를 끼워 넣으려는 시도 자체가 미혹이요 함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성욱박사(위스트민스터 신대원 역사신학)는 ‘뜨레스 디아스 운동에 대한 평가’란 발제에서 “TD는 분명히 가톨릭의 영성운동을 기독교에 적용하여 신비체험과 성도간의 교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프로그램으로 변형 시킨 것”이라면서 “일반 교회에서 변형된 TD나 혹은 그와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여과 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TD운동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이라면서 “실제로 교회의 분열과 자기들끼리의 특별한 유대로 인한 구별된 집단화 그리고 체험이 강조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근본적으로는 성경적이라기보다는 인위적이며,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신비체험을 가져오며 유지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창원박사(총신대)는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알파 코스’에 대한 발제를 통해 집중 해부했다.

서 교수는 “알파는 철저하게 체험위주의 신앙관을 심어주기 때문에 금해야 한다”면서 “교리적 체계를 마비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알파는 성경교리를 교묘하게 왜곡하고 자의적이고 주관적이며, 무속적인 현상을 추구한다”면서 “십자가 신학이 아닌 신비주의에 혼을 빼앗기게 하는 것은 성경의 성령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9월 일부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사도 개혁운동의 신학적 기조’에 대해 최병규목사(한장총 이대위 상담소장)가 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