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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각자 스포츠 정신 확립이 중요

  • 입력 2012.02.22 18:16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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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이 확산 일로다.축구 배구에 이어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까지 번지고 있다. 국민 성원 속에 세계 수준으로 올라선 한국 스포츠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안타깝고 참담하다. 이러다 국내 스포츠 근간이 와해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프로스포츠는 최고의 경기력과 최선의 승부로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다. 그 대가로 선수들은 부와 인기를 향유한다. 물론 그 전제는 정당하고 공정한 승부다. 이게 무너지면 팬들은 떠나고 프로스포츠의 존립 근거는 사라진다. 지금 국내 프로스포츠가 그 상황에 와 있다.
급기야 정부가 최근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 내용을 보면 선수들은 1년에 4번 승부 조작 예방 교육을 받아야 하며 승부 조작 가담 선수는 영구 제명이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게 돼 있다. 승부 조작에 연루된 구단 역시 퇴출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내부 고발 포상금을 최대 1억 원으로 올리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승부 조작을 감시하기로 했다.
프로스포츠공정센터를 두고 승부 조작 가담이 의심되는 선수를 적발하며 경기 감독관이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를 중단시키고 조사한다는 방안도 들어 있다. 이와 함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고자 심의 기간을 2, 3주로 당기고 관계기관 합동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사이트에 베팅하는 사람에 대해 최고 징역 5년 또는 5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강화하는 법도 이미 개정됐다. 
이처럼 4대 프로스포츠가 승부 조작에 오염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번 대책은 부분적으로 미흡하다. 대책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예방과 단속에 나서야 하며 학교 체육의 소양 교육을 강화하는 등 더 근본적인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학교 스포츠 운영 방식의 대대적 혁신도 필요하다. 운동 기술과 승부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학과 수업과 인성 쌓기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이게 안 되면 학생선수들은 프로의 세계에 진출했을 때 검은 돈의 유혹에 걸려들기 십상이다.또한 가담 선수와 도박 범죄 집단의 엄벌은 당연하나 법과 제도만으로 승부조작을 뿌리 뽑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선수 개개인이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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