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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덮친 신종플루 국가재난 차원서 다뤄야

  • 입력 2009.10.28 06:55
  • 기자명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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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 전국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900여 학교가 집단 발병 사례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 당 9.27명이 유사환자로, 1주일 전에 비해 63%가 늘었다.
신종플루의 확산이 본격화했음을 잘 알 수 있다. 엊그제 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1명 그리고 70대 여성 2명이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면서 신종플루 초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에 집단감염 학교가 900곳에 육박하고 하루 환자 발생건수가 4000여 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플루가 대유행이 도래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전 국민이 불안 해 하고 있다. 사망자도 하루 새 5명이나 늘며 증가세도 빨라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위험 군 여부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곧바로 처방하라는 의료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26일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9∼24일) 일일 환자 발생이 전주 1.573명에서 4.220명으로 크게 늘어 한 주 새 3만 명 정도의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 집단발병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더욱 걱정이다. 지난주 2명 이상 신종플루 집단발병 878건 중 학교가 870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치원은 이달 둘째 주 15곳에서 지난주 60곳으로 4배가 늘었고 초등학교는 121곳에서 384곳으로 3배 증가했다. 신종플루로 휴업 중인 학교는 26일 0시 현재 59개 교로 20일 조사 때의 18개 교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사망자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날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받던 충청권 초등학생 2명(각각 뇌성마비)과 경기 북부의 중학생 1명(천식), 영남권 거주 70대 여성 2명(각각 당뇨·협심증)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었난 것이다. 모두 고위험 군에 해당되지만 이달 들어 6일 이후 20일 동안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14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모든 의료기관이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치료거점병원으로 옮기지 말고 적극 진료하도록 하는 한편 위험 군 여부와 관계없이 감염이 의심되면 확진판정 전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지침을 바꿨다고 한다.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도 지난 27일부터 거점병원 종사자들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학생 단체접종은 아직 소아에 대한 백신 임상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달 18일부터 들어가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있어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날로 늘어나는 환자들로 걱정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환자 발생 확산 추이를 볼 때 11월께 1차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데다 백신을 맞더라도 면역효과는 8∼10일 정도 후에 나타나는 만큼 백신접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책본부는 역시 “일러야 12월 이후 백신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신종플루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안들을 철저히 관리하여 국민들과 함께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다만 내달 12일로 예정된 대학수능시험의 대비책 마련에는 별도로 해당 부처 간의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방안을 하루빨리 결정하는 등 대책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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