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포츠 승부조작 엄벌하자

  • 입력 2012.02.09 17:56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배구 KEPCO45의 전`현직 선수 3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이 팀의 핵심 선수 2명도 8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지난해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 유사사건이 터진 것이다.프로선수들이 검은 돈의 유혹에 빠져 스포츠정신을 더럽혔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프로축구의 승부 조작 파문에 이어 프로배구까지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은 충격적이다. 현재까지 남자 프로배구 7개 팀 중 KEPCO45의 선수들만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다른 팀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구속 된 염씨 등은 강씨의 부탁을 받고 결정적 순간에 일부러 실수해 소속팀이 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소 4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했다고 한다. 강씨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거액을 베팅해 수익금을 챙긴 뒤 그 일부를 염씨 등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는 국내에 1000곳이 넘는다. 시장 규모가 연간 12조원에 달한다. 베팅액 제한이 없어 승부조작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한탕주의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승부조작에는 조직폭력배까지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 전주 구실을 하기 일쑤라고 한다. 프로선수들이 브로커를 통해 어둠의 세력과 연결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배후세력 엄단이 필요하다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 불법 사이트 근절 대책도 시급하다. 다른 프로스포츠에 문제는 없는지 냉철하게 점검해 볼 일이다. 스포츠정신에 반하는 승부조작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불법 도박 사이트는 승부 조작의 온상으로 지목되는데도 1천여 개가 성업 중이며 시장 규모가 12조 원대로 추정된다.축구와 배구뿐만 아니라 다른 4대 스포츠인 야구와 농구 도박 사이트까지 개설돼 있어 내버려둘 경우 국내 프로 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들 위험성 마저 안고 있다.불법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는 데에서 나아가 개설한 자들을 철저히 추적해 처벌해야 한다. 승부 조작은 스포츠의 순수한 경쟁을 더럽힘으로써 팬들을 돌아서게 하는 치명적 배신행위다.정직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생계를 위협하며 판 자체를 깨는 파렴치한 행위이기도 하다. 프로배구연맹은 승부 조작 가담 선수에 대해 영구 제명 등 중징계를 취하고 선수들의 윤리 의식을 높이는 등 스포츠정신을 더럽히는 행위의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