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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의 세상읽기

100만 번 감사

  • 입력 2011.11.11 19:43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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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먼스 캘리포니아데이비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와 마이클 매컬로프 마이애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감사하는 태도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흥미로운 실험을 하였다. 이들은 실험 그룹을 세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은 기분 나쁜 일, 둘째는 감사할 일, 셋째는 일상적인 말과 일에 집중하게 했다. 1주일간의 짧은 실험이었지만, 세 그룹 중 감사한 그룹이 가장 행복하였다. 그 뒤 두 교수는 감사할 일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1년간 심리 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감사에 집중한 사람들의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였다. 그들은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어려운 일을 만나도 쉽게 극복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번역 출간 돼 10만부 이상이 팔린 <감사의 힘>의 저자인 미국의 TV진행자 데보라 노빌은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딛고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었다. 그에 따르면 감사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병에 대한 면역력도 높고, 같은 스트레스의 상황에서 질병의 위험을 쉽게 벗어났으며, 보통 사람들보다 평균 10년 이상 장수했다고 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여성중의 하나였던 오프라 윈프리도 감사하면 빼놓을 수 없다. 그렇게 바쁜 그녀가 하루도 거르지 않는 일이 있다. 그것은 ‘감사일기’를 적는 일이다.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 가운데 다섯 가지 감사 제목을 찾아 기록하는 것인데, 감사의 내용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아주 작은 일상의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해 주신 것, 맑은 하늘을 주신 것, 점심 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게 하신 것, 동료에게 화내지 않고 참은 것 등이다. 청소년기부터 실천해 온 이런 감사의 삶이 오늘의 그녀를 만들었다.
일본의 유명한 다케다 제과를 경영하는 다케다 회장이 있다. 다케다 제과의 대표적인 과자는 ‘다마고 보로’라는 계란과자인데,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다.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타 경쟁사의 제품들을 압도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고객에 대한 감사정신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다케다 회장은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경쟁사는 과자를 만들 때 보다 많은 이익을 위해 싸구려 계란을 사용하지만 다케다 제과는 일반 계란보다 3배나 비싼 북해도산 토종닭 유정란을 사용한다. 소비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게 한 것이다. 그는 과자를 만들 때 직원들에게 과자를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외치게 한다. 제품 속에 직원들의 행복한 마음과 정성을 집어넣기 위해 그런 것이다. 직원들은 하루에 3천 번씩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외치는데, 대략 40분이 걸린다. 이렇게 감사하다는 말을 연속 하다보면 웃는 얼굴이 되고 행복해져서, 일의 능률이 오르고 제품 하나하나에 직원들의 혼이 담겨 맛좋은 과자가 탄생한다. 다케다 회장은 거기에 더해 요즘 공장에 “감사합니다”라고 녹음한 테이프를 생산 시간 내내 틀어놓는다. 하나의 제품이 출하될 때까지 100만 번 “감사합니다”란 말을 듣게 된다. 그러니 다케다 제과가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삶도 100만 번만 감사하게 되면 인생이 변화된다. 사업이 성공하고, 가정이 행복해지고, 직장생활과 인간관계가 풍성해 진다. 불행한 환경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울한 현실이더라도 원망 하지 말고, 인생의 주관자인 하나님께 100만 번만 감사해보라. 실패가 성공으로, 질병이 건강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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