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10년은 경제살리기의 해... 재출마 도민 뜻에 따르겠다”

“첫 번째가 일자리 창출이고 두 번째가 투자 유치다. 폭넓게 보면 결국 둘 다 경제 문제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 입력 2009.12.31 22:45
  • 기자명 이성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문수 지사는  올해 도정을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경기도지사 재출마와 관련, “도민의 뜻을 지켜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며 구정을 전후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비췄다.
이와 함께 2014년까지 광교신도시로 신축 이전할 예정인 도청사에 대해서는 “시급하지 않다”고 말해 연기가능성을 재차 내비쳤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2010년 도정 운영 방향은.
▲첫 번째가 일자리 창출이고 두 번째가 투자 유치다. 폭넓게 보면 결국 둘 다 경제 문제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차질이 많았던 외자 유치 부분도 신규 투자유치와 함께 증액투자 확대를 핵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경기도·도의회 3자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해결책은.
▲도와 교육청의 갈등은 교육국 문제다. 그러나 정치적인 논쟁에는 개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교육국 설치는 우리가 잘 하는 일이다. 갈등을 빚을 이유 없다. 폐교 활용문제 등에서도 사전 협의를 다 해놓고 도 교육청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정부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연기하려는 움직임 있는데.
▲국토해양부에서 타당성 등을 위한 연구용역 마무리를 내년 7월까지 당초보다 8개월 정도 연장했다. 그만큼 늦어지는 것인데 이것을 단축하기 위해서 청와대와 국토부를 대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겁을 내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투자하는 거 아니냐는 지방의 반발을 우려하는 것 같다.

-특히 서울시의 대심도 도로와 중복 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와 협의방안은 있는가.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은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의 최대 관심사이자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울시는 GTX에 대해 국토부 용역결과 후 검토하자는 입장이며 인천시는 GTX B노선(송도~청량리) 추진에 우호적 입장이다.
경기도는 국토부, 서울시 등 관련기관에 대한 협의와 설득은 물론 환경단체 등과 함께 연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도청사 이전과 관련해 “도민이 원하는 수준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된다면 청사이전이  지연되거나 취소될수도 있다고 보아지는데.
▲관공서는 도민들의 청사다. 도민들의 의견수렴을 하기 위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다.
가능하면 너무 늦어져선 안된다. 도청사 이전은 광교신도시 도시 완성에 일정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청사도 리모델링해서 쓸만하다. 청사 이전의 시급성은 없다.

-세종시 조성계획이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기업·교육도시로 변경 추진되면서 경기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런 우려가 있고 이미 발생하는 부분도 있다. 우리나라에 세종시밖에 없는지, 다른 곳에는 사람이 안 사는 곳으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선거에서 표를 노리는 것인지, 이런 점에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다.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진행해온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기도에서 19개 시군이 관계됐던 시군통합이 별다른 성과없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무엇 때문에 성명서를 내고, 시위를 하고, 데모를 했는지 모르겠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것은 지방자치가 없고 중앙집권만이 있기 때문이다.
행정구역 통합보다 지방분권을 강화가 우선시 돼야한다. 정부가 이미 약속한 8개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실질적인 권한을 조속히 지방으로 이양하고, 교육과 민생관련 경찰업무 등 지방으로 권한을 넘겨줘야 한다.
시군 통합 문제는 여론조사나 지방의회 의원의 의결만으로 결정돼서는 안 되며, 반드시 과반이 참여하는 주민들의 투표로 결정돼야 한다.

-경기도 청렴도가 2008년에는 2위까지 올라갔다가 작년엔 10위로 떨어졌다.
▲평가 자체가 잘못됐다.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는 전국 3위인데 공무원 내부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전국 14위를 차지했다. 대외적인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들을 강력하게 징계하면서 내부 불만이 커진 결과로 본다.
그러나 여전히 비리공무원을 중징계해 퇴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도내 곳곳에서 LH가 시행하는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데.
▲국가의 신뢰도에 관한 문제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LH로 통합해서 대통령이 ‘잘됐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다 죽을 판이 됐다.
통합이 됐으면 더 책임감을 갖고 국민과의 기존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돈이 없어 안지킬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사기업도 못하는 무책임한 행태다. 엄중히 대처할 것이다.
 
-지난한해 도정을 평가한다면.
▲무한돌봄 사업 등 복지 분야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잘된 부분이다. 복지 부분 위기대응 종합복지시스템을 전국적으로 가장 잘 갖췄다.
그러나 국가적·세계적으로도 그렇듯이 일자리 창출 부분은 잘되지 않았다.

-지방선거가 5개월여 남았다. 재출마 여부에 모두 궁금해 하고 있다.
▲일단 현직에 충실히 하는 것이 답이다. 현재로서는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남은 임기중 지금과 같은 도지사 직분을 열심히 수행할 것이다.
도민이 관심이 많으면 그 뜻에 따를 것이고 ‘지겹다, 고만해라' 하면 그걸 감안해서 결정할 것이다. 결국 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