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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한나라, '반값 등록금' 말만 던져 화 자초"

  • 입력 2011.06.13 15:41
  • 기자명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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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최근 등록금 인하 문제를 놓고 대학생들의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한나라당이 '반값 등록금'이란 말만 덜컥 던져 놓아 (국민들의) 기대감만 키웠고, 화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보면서 한나라당은 '경낙과신(輕諾寡信·무슨 일에나 승낙을 잘 하는 사람은 믿음성이 적어 약속을 어기기 쉽다)'의 교휸을 새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집권 여당답게 소속 의원들, 당·정·청과 조율 뒤 발표하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통제불능)인 고장난 상황을 만들어서도 안 되고, (이 문제를)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에 참석해 등록금 시위를 정치 투쟁으로 이끈 일부 야당 인사들의 언행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무리 야당이 됐다고는 하지만 지난 집권시절 재정난을 이유로 국립대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했던 당시 교육 수장인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불과 몇년만에 180도 입장을 바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감사원의 등록금 산정기준 일괄 감사에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대가 크다"며 "감사원은 그동안 대학들이 도덕적 해이를 넘어 부정부패가 없었는지 철저히 가려내 향후 등록금 인하는 물론, 우리나라 대학이 대학답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대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로 거리에 나선 마음을 십분 이해하지만 이제 의사가 충분히 전달된 만큼 학교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여야 정치권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6월 임시회에서 가능한 등록금 부담완화를 위한 적절한 해법을 반드시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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