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위원회 설립문제와 관련해 "위원회를 만들어 1년에 한 번 할 거면 만들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수유1동 한빛예술단에서 열린 제89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위원회를 만들면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매달 체크하지 않으면) 일을 안 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41개)가 지나치게 많음을 언급하며 "총리실이 위원회 집합소도 아니고 또 만들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실에서 다 하다보면 뒤로 밀려 총리 임기 중에 (위원회를) 한 번도 못 열 수 있다"며 "총리가 끼고 장관 여러명이 끼는 것보다 민간단체가 중심이 돼서 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또 "나도 위원회가 10개가 안되지만 형식적으로 안하기 때문에 정말 바쁘다"며 "위원회를 만들어 어느 민간단체에 힘을 실어주고 어떻게 실질적으로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5년, 10년을 발전시킬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원을 받기 위해 (사회적 기업을) 하면, 지원이 끊어지면 쓰러진다"며 "지원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가진 사람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