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금융감독원을 전격 방문했다. 저축은행 사태의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청와대와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이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방문,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전말을 보고 받고, 철저한 조사와 사후대책을 지시했다.
특히 금융시장 안정화의 최후 보루인 금감원의 도덕적 해이와 부실 감독 등에 대한 질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격히 대응하라. 모든 것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날 공개되는 청와대 공식 일정에도 빠져 있었다. 금감원 방문에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수행했다.
한편 저축은행 사태는 현재 검찰수사에 이어 감독 소홀 문제가 불거지며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감사원 등 감독당국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