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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레임덕 필연…빨리 인정해야"

  • 입력 2011.04.29 15:23
  • 기자명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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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한나라당)은 28일 4·2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 "(대통령의)레임덕은 필연이다. 오늘부터 시작됐다"며 "불가피하다면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개인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운명 공동체이지만 방법과 수단과 절차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를 (청와대가) 하루라도 먼저 인정해야 레임덕의 고통이 덜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치가 비뚤어지고 누가 2인자인양 호가호위해도 제어가 안 된다"며 "대통령의 권위와 체면이 구겨지고 있어도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도 바뀌어야 한다"며 "대다수 노동자를 감싸안지 못하는 정부, 결단의 시기에 책임을 미루고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살아남는 이상한 정부가 하늘 아래 또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전 의장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이 식어가고 있고 한 두명 스타플레이어로는 당을 구할 수 없다"며 "진정 죽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적 리더십도 전통적 권위도 없는 한나라당이라 계보정치, 패거리정치, 나살고 너죽기 정치가 부활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혼자 살려하다가는 결국 먼저 죽는다. 모두 죽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정치를 안 해도 좋으니 이것만은 지켜나가겠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죽겠다', 그런 사람이 한나라당에 몇 명이나 있는가"라며 "죽더라도 4년후 8년 후를 보고 정치하자. 그러면 혹 살는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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