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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세종시 탈락에 충격과 분노

“세종시 수정안 폐기에 대한 정치 보복이자,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영남권 보상”

  • 입력 2011.04.29 15:20
  • 기자명 김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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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기자 /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자유선진당 당5역회의는 세종시가 과학벨트 입지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듯 비장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날 회의를 주재한 권선택 원내대표는 “과학벨트 세종시 제외문제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위원회가 시내 모처에서 비밀회의를 갖고 53곳의 입지 평가대상지를 10곳으로 압축했는데 우리 500만 충청인이 희망했던 세종시가 탈락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이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지는 분노를 금치 못 한다”며 충격의 감정을 그대로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하고 지난해에는 정부가 직접 최적합지로 공식발표한 세종시가 도대체 왜 10번째 순위안에도 들어가지 못했는지를 우리 국민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세계토픽에 나올만한 ‘황당뉴스’이자, 세계적인 ‘불가사의’에 등재될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세종시의 과학벨트 후보지 탈락에 대해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따른 충청인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자,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영남권 보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규정하고, “총 7개 가운데 무려 5곳이 형님벨트 논란이 일고 있는 포항을 비롯해서 대구, 부산, 울산, 창원 등 영남지역이고, 대전,충남,충북을 각각 1곳씩 넣은 것은 영남권에게는 보상을, 충청권에는 분열과 이간질을 시키고자 하는 책략에서 나온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이들 영남지역이 도대체 어떤 평가지표에서 세종시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지 우리는 반드시 알아내야겠다”면서 “교과부가 당장 53개 평가대상 지역에 대한 평가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강력히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4.27 재보궐 선거결과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과학벨트의 분산배치를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을 벌집처럼 이곳저곳 들쑤셔서 갈등을 조장하고 과열경쟁을 통해서 지역을 분열시키는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성토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과학발전의 초석이 될 과학벨트를 하청기업에게 물량을 나눠주는 차원으로 각 지역으로 나눠서 하청물량 대주듯이 하려하는데 이명박 정권은 제발 정신 차리라”고 비난하면서 “앞으로 우리당은 500만 충청인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과학벨트 세종시 사수를 위해 가열차게 투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는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등이 오후에 청와대를 긴급 방문해 세종시 탈락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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