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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최대수혜자는?

  • 입력 2011.04.29 15:18
  • 기자명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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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민주당 압승과 한나라당 참패라는 결과를 가져온 4·27 재·보궐선거가 최종 막을 내렸다.
여야 전·현직 대표들은 물론, 국무총리 후보자, MBC 전직 사장들 등 대거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이 집중된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을 앞둔 '미니총선'의 성격까지 띄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여야 경쟁이 치열했다.
역대 최고의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로 기록한 엄청난 관심 속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과연 누구일까?
49.1%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관심 지역인 성남 분당을 지역의 승자, 바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다.
손 대표는 이번 분당을 승리를 통해 민주당의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 자신의 대권주자 입지를 분명히 각인시켰다.
원외 대표라는 한계를 이번 원내 입성을 통해 말끔히 불식시키면서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는 분당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목숨을 걸고 싸운 전투였기에 그의 금의환향은 더욱 빛났다.
대표로 선출되면서 계속해온 장외투쟁에도 불구하고 늘 붙어다니던 보수정당 출신이란 꼬리표 역시 이번 승리와 함께 퇴색시킬 수 있게 됐다.
표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그의 대권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에 경남 김해에서 야권 단일후보였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패하면서 오히려 손 대표에게는 이득이 됐다.
참여당의 이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대선주자 2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참여당 유시민 대표에게 힘이 실릴 수 있었으나 한나라당이 승리하면서 이같은 우려도 불식됐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보이지 않는 수혜자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박 원내대표는 원내사령탑으로 이번 재보선을 지원하면서, 차기 당 대표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재보선 승리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설이 완전히 불식, 손 대표의 대표직 연장이 확실시 되면서 차근차근 당 대표 준비를 밟아갈 수 있게 됐다.
모두의 관심사였던 재보선이 끝나고 정치의 새 판이 짜이는 지금, 여의도는 새로운 과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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