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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패배로 내홍 휩싸인 與, '박근혜 역할론' 부상

  • 입력 2011.04.29 15:17
  • 기자명 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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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4·27 재보궐선거 참패로 내홍에 휩싸인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박근혜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최대 지지기반 중 하나였던 분당을을 민주당에 빼앗기면서 커진 수도권 의원들의 위기감이 그 원인이다. 2004년 탄핵 이후 박 전 대표가 나서 당을 살려낸 '천막당사' 정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미래를 이끌 리더들이 당을 책임지고 끌고 가야 한다"며 "박 전 대표 등 다른 분들도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난 박근혜 전 대표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일 뿐"이라며 "지금은 박근혜 시대"라고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당 쇄신 방향은 전적으로 박 전 대표에게 달려있다"며 "박 전 대표가 키(key)"라고 했다.
친이(이명박)계인 진성호 의원은 "이렇게 위기를 겪으면서 박 전 대표의 가치와 위상이 새삼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며 "어떻게 전면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더 많은 의원,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박근혜)계 허태열 의원도 "친이 친박을 떠나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국민 지지율이 높은 박 전 대표가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봇물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 방문길에 오르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로부터 '박근혜 역할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태까지도 제 위치와 입장에서 노력해왔지만 당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택은 한나라당 전체의 책임이며 저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정당과 지역을 떠나 진정성 없이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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