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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의 매스컴 청결운동을 환영하면서

  • 입력 2009.12.16 00:09
  • 기자명 편집국장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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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매스컴의 폐해가 매우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최근 인터넷을 비롯해 케이블 TV, 그리고 수많은 주간지와 지방일간지, 자치신문 등 수많은 매스컴의 출현과 보급으로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내막을 들춰보면 부작용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매스컴이 사회적 공기로서 각종 홍보와 화합을 추구하고 긍정과 희망을 퍼뜨리는 역할도 하지만 때로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그중에도 인터넷은 악성 댓글과 비판, 분노와 미움의 확산으로 국민정서를 오염시키고 매스미디어 문화를 황폐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시기에 매스컴 정화 등을 목표로 하는 ‘국민희망실천연대(CAPH)’가 최근 출범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CAPH는 엊그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창립선언문에서 “정보화 기술의 발달로 음지의 독버섯처럼 사이버 공간에서 국가와 사회, 그리고 종교계까지 파고들어 분열을 조장하는 일부 불순한 네티즌들의 횡포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불신과 적개심을 조장해 서로를 비난하고 파괴하는 공멸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어둠의 세력을 추방, 밝고 긍정적인 미래를 열어갈 것을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앞으로 지켜볼만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대체로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PH는 이를 위해 희망, 실천, 긍정, 적극성, 배려를 5대 핵심 가치로 삼고 주력사업의 하나로 매스컴 청결 운동을 선정한 것이다. 앞으로 1만3,000명의 자원봉사단을 모집하고 이들을 통해 인터넷 토론방 카페 등의 악플 감시, 유해 사이트 차단, 영상매체 모니터링, 막장 드라마 폐지운동 등을 강력히 전개한다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대로 실천한다면 건전한 인터넷 및 매스미디어 문화 확립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그런데 특히 주목하는 것은 이 단체가 한국교회의 초교파적 노력에 의해 태동되었다는 점이다. 이번에 공동대표로 뽑힌 이영훈 김은호 홍성욱 목사는 각각 소속 교단에서 손꼽히는 50대 목회자들이다.
이들이 소속 교단을 초월해 힘을 뭉치는 것 자체가 한국교회는 물론 사회에도 큰 희망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지금까지 개인의 구원과 축복에 집중했던 한국교회가 이제부턴 사회의 구원과 정화에 더 많은 관심과 역량을 기울일 것임을 의미하여 녹색성장과 맞물리는 청결운동으로 발 돋음 하길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CAPH의 출범은 우리 사회와 종교계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많은 종교계의 참여와 국민들의 동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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