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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치매극복의 날 맞아 무료검사 등 예방부터 진단·치료까지 서비스 마련

  • 입력 2022.09.25 15:15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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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레시(시장 이동환)가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가파른 치매인구 증가세에 발맞춰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에 힘쓰고 있다. 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로,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극복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치매관리법에서 제정한 국가 기념일이다.

일산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일산 주엽역에서 지역주민 대상으로 ‘뇌블리 버스’ 운영과 ‘치타(치매타파)’ 퀴즈 이벤트를 개최한다. 찾아가는 치매안심버스인 뇌블리 버스에서는 치매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센터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이 보다 편히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매검사의 접근성을 높이는 뇌블리 버스에 대한 시민 호응이 높아 보건소는 운영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치매선별검사를 희망 하는 시민은 뇌블리버스 이용 외에도 신분증을 지참해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하기 힘든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가까운 동네의원에서도 치매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19일(월)부터 9월 30일(금)까지 진행되는 치타(치매타파) 퀴즈 이벤트는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개최된다. 참여 방법은 일산서구 치매안심센터 카카오톡 채널 또는 고양시 보건소 페이스북을 통해 고양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커피 모바일 교환권(3,000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가 치매진단을 받았다. 65세 이상의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셈으로, 2055년에는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도 불리는 치매는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명확하지 않은 만큼 완치도 불가능에 가깝다. 그만큼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한 질병으로, 초기 단계부터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고양시는 치매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 고통 받는 어르신이 없도록 다양한 치매예방 및 조기진단 프로그램 발굴에 힘쓰고 있다. 만 70세 이상 고양시민이라면 동네의원에서 무료로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관내 동네의원 69개소에서 1인당 연1회까지 검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누적 916명이 무료 검진 서비스를 이용했다. 연중 상시 운영되며, 최근 1년 이내 치매안심센터 또는 협약 동네의원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 지원이 불가하다. 검진이 가능한 동네의원은 고양특례시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치매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해 ‘원스톱 치매조기검진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독거노인 및 거동 불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경로당, 복지관, 행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고위험군 대상자를 발굴, 단계별 치매조기검진부터 장기요양등급 신청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덕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행신분소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행신동 및 주변지역 주민들의 치매검진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조성, ▲치매선별검사 ▲치매예방교육 ▲조호물품지원 ▲인식표보급 및 사전지문 등록 등 치매관리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덕양구 지도공원에 가면 걸으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억지도공원’을 만날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지정한 치매안심공원으로, 산책로를 걸으며 곳곳에 있는 기억 찾기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다양한 인지활동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 치매 초기단계부터 지속적인 치료·관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매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도록 치매치료관리비를 지원한다. 의료기관에서 치매로 진단받은 만 60세 이상 고양시민 중 기분중위소득 대비 120% 이하 가구라면 치매치료관리비 보험급여분 중 본인부담금을 월 최대 3만원까지 실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치매안심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중증도 치매로 인해 서류 업무 및 복지 서비스 등을 받기 어려운 어르신의 경우 공공후견인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자 등 저소득자 및 기초연금수급자 등 후견인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의사결정이 어려운 어르신이라면 후견심판청구 절차 및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끝으로 AI를 활용한 치매안심 어르신 안부전화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네이버와의 협약을 통해 탄생한 AI 기반 어르신 안부전화 ‘말벗 로(老)벗’서비스는 치매예방이 필요한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돼주는 프로그램이다.

주1회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대화 중 이상 징후가 발견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 담당자가 확인해 조치한다. 지난달부터는 AI가 어르신과의 대화내용을 데이터화해 저장한 후 다음 통화 시 관련 대화를 시도하도록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시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더욱 친밀한 대화가 가능해 어르신이 AI를 단순 기계가 아닌 말벗으로 인식하고 친밀감을 느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벗 로(老)벗’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대상자의 70%가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이용한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 이런저런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좋고 전화가 기다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매예방·검진 프로그램 등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 및 지원 문의는 각 구 치매안심센터(덕양구 031-8075-1800, 일산동구 031-8075-4850, 일산서구 031-8075-4871) 또는 고양시 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홍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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