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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환율 1434원까지 상승 전망

미 자이언트스텝, 10월 한은 금통위 빅스텝 밟아도 한미 금리차 뒤집혀

  • 입력 2022.09.22 15:46
  • 기자명 임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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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방어력 취약해 공격적 금리 인상 힘들어...무역수지 중심 환율관리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월 21일(현지시각 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0.625%p로 역전됐다. 

한미간 금리역전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별로 원/달러 환율은 1410원~1434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수출 촉진을 통한 무역수지 관리 등 환율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시 환율은 1434원, 0.5%p 인상시 환율 141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 8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기준금리는 2.5%, 미국의 기준금리는 2.375%(2.25~2.5%의 중간값 기준)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0.125%p 높았다. 하지만 9월 21일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125%(3.0~3.25%)로 인상됨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0.625%p 높아져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한경연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0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이나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더라도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0.125%p(빅스텝 가정)~0.375%p(베이비스텝 가정)로 기준금리 역전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올해 1월 달러당 1202.4원에서 8월에는 달러당 1347.5원으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전년동월비)은 올해 1월 7.9%에서 8월 15.7%로 상승속도가 약 2배 수준으로 가팔라졌다.

한경연이 한미 기준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이 한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보다 1%p만큼 커질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은 8.4%p 추가 상승해 더욱 가팔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정결과를 토대로 한경연은 10월 한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시나리오별로 10월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예측했다. 한은이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대응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밟을 경우, 미국과 한국의 작년 10월 대비 기준금리 변동 폭의 격차는 1%p주3)만큼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 10월 환율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4%(14.0%주4)+8.4%p)로 가팔라져 원/달러 환율은 1434.2(약 1434)주5)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관련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민간의 금융방어력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한은이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추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 중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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