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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우상화, 바람직하지 않아"

  • 입력 2010.12.31 11:10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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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30일 유력 대선주자들 중 한 명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관련, "박 전 대표를 비판하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그런 박근혜 우상화가 지금 가속화 되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 친박 인사들이 박 전 대표를 우상화하고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박 전 대표가 대선으로 가는 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최고위원은 "2000년 무렵에 대선 2년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총재의 측근들이 '사실상 DJ(김대중 대통령)는 무력화됐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객기를 부렸다"며 "그래서 (당시 이회창 총재가) 강력한 견제를 받아 결국 대통령이 안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때로 비판과 비난도 받으면서 비바람 속에서 대권의 길로 가야한다"며 "비판을 봉쇄하고 온실 속에서 대권의 길로 가려고 하는, 이회창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근 박 전 대표가 복지를 화두로 한 정책구상을 내놓고 '싱크탱크'를 출범하며 대외 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총체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대선 출정식에 버금가는 정책 브레인들을 가동시키는 것은 대통령 레임덕을 더욱 가속화하고 정부 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며 "너무 성급했다. 역풍이 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유력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대선에 나오려고 결심한다면 자치단체장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이 맞고 그때까지는 지방정부 업무에만 주력했으면 한다"며 "자치단체장들은 자기 위치에서 전력을 다해야지, 맡은 바 소임도 제대로 못하면서 대선에 기웃거리는 것은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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