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반인륜적 전쟁범죄'라고 규정한 뒤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결코 전쟁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5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 군은 이제 철통같이 국토를 지키면서 공격을 받을 때는 가차없이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만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어떤 위험도 무릅쓸 단단한 각오가 있으면 오히려 위험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우리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달려있기에 안보 앞에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천안함 사태를 예로 들며 "우리 젊은이 수십명이 희생됐지만 일각에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의 결과조차 부정하는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아, 우리가 공격하면 남쪽이 이렇게 분열되는구나, 다시 도발해도 좋겠구나'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우리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하나돼 단합된 힘을 보이면 북한은 감히 도전할 생각을 할 수 없다"며 "우리 생각이 흩어지고 마음이 갈릴 때 북한은 우리를 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라에 대한 헌신과 국가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이제 내 나라를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세계평화를 지키는 데도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