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나도 당내 지지 세력갖고 있다”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대권 도전의사 거듭 표명

  • 입력 2010.12.27 19:08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영 기자 /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24일 “나도 당에서 일정한 지지 세력을 갖고 있다”며 대권 도전의사가 있음을 거듭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전날 열린 당 개혁특위 대전·충남 공청회에서 자신도 차기 대권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밝힌 데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대선에서 유력한 인물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는 얘기를 (공청회에서) 했다”며 “당 개혁의 일환으로 대선에 나올 사람이 있냐는 질문을 하기에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답변을 드린 것이 생각보다는 좀 크게 보도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당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내년 2월경 획기적인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공천개혁과 관련해서도 “당원의 참여, 더 나아가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도 대폭 참여할 수 있는 국민 참여제도, 당원으로부터 올라가는 제도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원칙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용사업자 선정과 관련, “종편 채널 승인심사를 4대강 공사하듯이 속도전으로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미디어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심사를 날짜를 정해놓고 몰아치기, 날치기를 하듯이 하려는 자체가 일방통행이고 독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사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데 대해 “누군지도 모르는 심사위원들이 밀실에서 심사를 하면 공정한 심사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철저히 이명박 정권과 자본의 입맛대로 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편 채널의 탄생은 시장 논리가 아니라 철저히 정권과 조·중·동 등 보수 신문들의 권언유착에 의해 되는 것”이라며 “종편이 생기면 막강한 힘을 갖고 한국 미디어 생태계의 황소개구리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지금도 우리 언론시장은 신문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보수 신문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 그래서 오히려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방송까지 허가가 되면 미디어 다원주의는 진짜 목 졸려 죽을 것이고, 언론 전체의 경쟁은 오히려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병기 서울대 교수가 종편 채널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선 “서울대 공대를 나와 이공계 교수를 하고, 실력이 출중한 분이지만 통신 전문가이지 방송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종편이든 보도채널이든 방송사업에 대한 전문성이나, 심사하는 데 적절한 위치에 있는 분은 아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