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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신년 인터뷰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차분하게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입력 2022.01.06 16:26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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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은 2022년 새 해를 맞이하면서 “민선7기 인천시의 지난 3년은 미래의 결실을 거둘 밭을 다지고 씨를 뿌린 시간이었다면 새해에는 그 씨앗이 온전히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촉촉한 봄비와 따뜻한 봄바람처럼 차분하게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닥친 수돗물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해 인천시민들과 공직자 모두 많이 힘든 역경을 겪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인천의 산업과 경제고도화를 이뤄왔다,”며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수소산업클러스터 등 바이오·수소 산업과 항공정비산업(MRO)·미래모빌리티 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 정부 공모선정과 민간투자 유치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성공했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했다.
특히 “KTX와 제3연륙교 착공, 영종지역 대중교통 할인 협약, 백령공항 예타 대상 선정 그 밖에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제도화, 상수도 ISO22000 획득, 본격적인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 등 지속가능도시로의 변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올해는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천’을 시정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들로 ▴인천시 경제 도약을 위한 새로운 경제산업 전략 수립,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인천시 문화재생전략 수립, ▴수도권매립지 주변을 환경특구로 변화시키는 방안 수립 등을 통해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안한 시점에서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방역의 최전선으로 신종 감염병 유입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여건에 처해있는 만큼, 인천에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며 “질병관리청에서 공모 중인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인천 영종도에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2022년 새로 추진하는 인천시민 행복정책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께 많은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사업들이 사장되지 않고 재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편집자 주>

◆ 2022년 달라지는 인천시민 행복정책
인천시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7개 분야 67개 정책을 선별해 ‘2022, 슬기로운 인천생활’을 발간하고 시민들의 관심이 높거나 다른 지방정부와 차별되는 특화 서비스 등을 묶어 22개의 인천시민 행복정책을 담았다.
달라지는 정책 7개 분야는 ▶문화·관광(7건) ▶여성·아동·가족(10건) ▶취약계층 복지·의료(12건) ▶일자리·경제·산업(13건) ▶생활·환경·안전(9건) ▶교통·해양수산(10건) ▶도시재생·건축(5건) 등이다.
먼저 영·유아와 아동 계층에 대한 행복정책은 출생 후 24개월까지 가정양육 중인 아동을 대상으로 월 30만 원 지원하는 영아수당이 신설됐다. 이에 더해 만 5세아 어린이집 필요경비를 지원하고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7세에서 8세로 확대했다.
청년을 위한 행복정책은 인천의 명소·맛집·시정에 대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청년 로컬라이저(콘텐츠제작자)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청년월세를 연간 최대 240만 원 지원한다.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인천상생협력상가(착한임대인)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임대인에 보수공사비를 최대 2천만 원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인천e음 캐시백 10% 유지와 인천e음 택시 등 플랫폼 기능 강화 등도 유지한다.
시민 누구나 혜택을 받는 시민행복정책은 총 12개다.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해양친수공간 6곳과 친환경 도시숲 22개소, 장기미집행공원 15곳 등이 2022년 모두 완공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대상 확대와 다가구주택에서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 지원사업,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설치 지원사업(최대 30만 원) 등 생활밀착형 지원도 강화된다.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10여 년 넘게 해결하지 못했던 영종주민 대중교통비 수도권통합환승요금을 적용한다. 코로나19 안전을 위한 택시안전격벽 설치비도 지원하며, 섬 주민 대상 여객선 운임은 시내버스 요금인 1천250원으로 대폭 인하한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은·
박 시장은 151층 높이의 인천타워에 대해 언급하면서 “151층 인천타워는 2007년 8월 미국 포트만사 주관으로 설립된 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가 추진했던 민간 주도 사업이었지만 세계금융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인해 2015년 무산되고 말았다”면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경제청이 세부사항 검토를 거쳐 협상을 타결하고 이를 토대로 1월 중 사업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계획대로 잘 마무리하고 송도국제도시가 워터프런트, 아트센터인천, 세계문자박물관 등과 연계한 문화, 관광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6·8공구를 명품 랜드마크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2017년 해당 부지의 개발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국제공모를 추진했고, 2021년 4월 과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민간사업 제안자와 재협상을 개시했다.
또 오는 1월 7일 시민설명회를 열고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의 개발방향, 컨셉, 도입시설 등 그동안 우선 협상대상자와 협의된 주요내용 등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약 128만1000㎡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의 토지이용계획 변경이 수반되는 장기간의 복합개발사업이다.
박 시장은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관문에 위치해 있는 송도 6·8공구가 복합기능을 가진 세계적인 랜드마크타워를 포함한 매력적인 문화·관광·접객시설·시민공원, 여가시설 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핵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송도바이오클러스터 글로벌 허브로 도약
박남춘 인천시장은 “바이오산업은 민선 7기와 함께 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금까지 굵직한 정부의 대규모 사업을 유치해 왔고, 이러한 성과로 인천의 바이오산업이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신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총망라한 중장기적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인천이 레드 바이오에 이어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도 선도 도시로 나아가고,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천경제청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연구소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빅3 바이오기업이 모두 입주하게 됐다. 이에 내로라하는 글로벌 바이오 회사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속속 이전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11개 지방자치단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송도국제도시가 K 바이오 랩허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K 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가 배출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을 참고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구축한다.
K 바이오 랩허브는 25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치료제·백신 등 신약개발 창업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 공간부터 첨단 장비, 공동 실험실 등 연구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인천시는 연간 2000명의 전문 인력을 키우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유치하고 지난해 9월부터 백신 제조 공정과 이론 및 현장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K 바이오 랩허브를 통한 신약 개발 창업 기업과 더불어 백신 전문 인력까지 양성하면서 아시아 백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다져지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굵직한 정부지원 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면서 바이오 업계에서 호소해 오던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기반 마련을 통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개방형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700여개의 기업유치와 17만여명의 고용창출, 1만 4000명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 뉴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3년간 총 3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바이오산업 자원공유 시스템인 ‘인천 바이오 맵’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인천발 KTX 2025년 개통, 제2공항철도 조기착공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공항이 통폐합되면 영종국제도시의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2공항철도 조기착공 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통합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거론된 방안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가정책이 구체화되는 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제2공항철도는 인천만이 아닌 전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노선으로 조기착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발 KTX’가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되길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담아 ‘비전선포식’을 갖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바탕으로 다음번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제2공항철도가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은 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로 연결되지 않았다. 2025년 1월 인천KTX 노선 개통과 2027년 1월 경강선이 개통된다면 국내 반나절 생활권 구축으로 인천의 교통여건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인천KTX가 2025년 개통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 29분, 전남 목포까지 2시간 10분으로 서울역이나 광명역을 이용하는 것보다 약 1시간 30분을 단축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인천KTX는 개통 후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제2공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반도체 분야 핵심 산업으로 발전
지난 2020년 인천의 수출품목 1위가 반도체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인천 전체 수출액의 약 20%에 달하는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11월까지 전체 수출액의 26%(109억 달러)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에 반도체 산업 환경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앰코코리아와 세계 3위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인천에 있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한미반도체를 비롯한 1200여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 실적에 날개가 돼 줄 ‘인천반도체포럼’이 출범, 이 포럼에는 산·학·연·관 3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을 인천의 수출 성과를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정부정책과 연계한 인천 특화형 반도체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반도체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 반도체 펀드 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기 엔진정비(MRO) 클러스터 완성
인천 영종도에 2025년까지 항공기 유지·보수·운영 및 인재양성을 기반으로 한 항공정비(MRO)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1월 5일 대한항공과 ‘항공정비(MRO)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공 MRO 산업 과제 발굴·제안, 항공정비 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항공정비 산업의 혁신에 필요한 연구개발, 항공 MRO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공항권 경제 활성화와 관련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000만t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3 화물공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MRO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외기업 유치 및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인천시는 항공정비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키워내기 위해 항공 생태계 변화에 맞춰 관련 분야 선도기업의 유치 및 성장을 도모하고 관련 인재 육성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이러한 의지를 담아 항공기 개조-중정비-엔진정비 사업으로 이어지는 ‘인천형 항공정비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항공 산업은 뿌리산업부터 첨단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 분야가 집약돼 있는 분야”라며 “타 산업에 비해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동시에, 노동집약적(타 제조업 대비 5배)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어 항공정비 산업 자체의 효과뿐만 아니라 제조업 중심의 인천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엔진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1,000명 이상의 항공기 엔진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공기 엔진정비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는 5,700여 억을 투자해 1,000여 명의 직접 고용 효과를 거둔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버금가는 규모다.

◆남은 재임기간 꼭 마무리 짓고 싶은 사업은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선포하고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물론 이 목표는 ‘마무리 짓는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어떤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특별시로써 ‘자원순환 선도도시’ 인천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천시의 진정성 있는 호소에 시민들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 주민, 나아가 국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도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으며, 남은 기간 분명하고 확실한 단어로 ‘마무리’를 약속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새해를 맞아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민선7기 인천시는 지난 3년 동안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하고 도시의 기본을 되찾음으로써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큼직한 성과를 거둔 것도 많지만, 이제 막 새싹이 움튼 것들도 많아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내고 싶다.
박 시장은 “특히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하면서 느낀 것은 시장의 잦은 교체 때문에 연속성을 잃고 표류한 정책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민선 7기 인천시만이 해결할 수 있고, 해결 중인 일들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노력과 함께 미래를 향한 주춧돌을 확실히 놓는 의지와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나가는 인천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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