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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세미나 기성교회목회자 대거 참여...교계 대책마련 시급

신천지측 홍보문구 ‘말씀’ ‘연합’ 등 거부감 없어 일반 성도들 큰 혼란 예상

  • 입력 2021.12.18 17:01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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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교류를 원천금지하고 있는 신천지가 최근 지파별로 계시록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해당 세미나에 기성 목회자가 무려 700여명이나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교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신천지를 적대시하고 있는 한국교회 상황에서, 그것도 기성교회 목회자 700여명이 말씀교류라는 명분아래 신천지 계시록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그저 간과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기성교회 목회자들의 교류에 대해 신천지측은 한국교회 기성교회들과 그간의 갈등을 허물고, 관계개선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한다.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의 정체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신천지측은 기성교회 목회자들이 대거 신천지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고 특히 신천지측이 홍보하는 문구 역시 ‘말씀’ ‘연합’ 등 거부감이 없는 것들이어서 이를 접한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성도들 역시 큰 혼란이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일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오래 전부터 교계에서는 신천지 세미나에 기성 목회자들이 참석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으며, 특히 신천지에서는 일반 목회자 뿐 아니라 정통 교단의 지도자들도 자신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신천지측은 요한계시록의 예언의 뜻과 그 예언대로 이루어진 실상을 알린다고 주장한다. 계시록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복잡하고 난해해 그 내용을 해설해주는 강해가 많지만, 전장의 예언과 이루어진 성취까지 다룬 세미나는 전무하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기성교회 목회자들 중 세미나 강의가 체계적이어서 현장목회에 유익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주장도 펼친다.

또한 신천지측은 세미나에서 말씀 교류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자고 강조한다. 누가 보아도 그럴 듯한 말이지만 한국교회는 신천지에 대해서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교단마다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한 상태에서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보면 그동안 한국교회 신천지 대처 방법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한국교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교단은 물론이고 연합단체들까지 신천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신천지 대책에 크게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한국교회 신천지 대처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신천지 세미나에 대해서는 아예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신천지는 현재 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매우 활발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경 강의 세미나 영상들은 그 조회수만 무려 10만회~30만회에 이른다. 이는 신천지가 온라인 공간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반면 한국교회의 신천지 대처는 시대에 매우 뒤쳐져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공간이라는 특성상 신분의 노출 없이, 어린아이부터 청장년, 심지어 목회자까지 자유로이 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제라도 교계에서는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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