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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강남교회, 일부 성도 물리적 충돌로 임시당회 ‘무산’

최명우 목사건 처리 예정이었으나 성도들 난입, 그 과정서 교단 엄진용 목사 쓰러져..경찰과 119 출동

  • 입력 2021.12.06 17:42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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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강남교회 임시당회가 일부 성도들의 반발과 시위로 끝내 무산됐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무지역기관사역지방회(회장 엄진용 목사)가 12월5일 순복음강남교회에서 최명우 목사의 보직 및 회계감사에 관한 임시당회를 열고자 했으나 일부 성도들의 저지 및 충돌로 무산됐다. 

이날 기하성 무지역기관사역지방회는 최근 발생한 금전사고와 관련 ‘최명우 목사의 보직기간 및 외부회계감사 추진의 건’을 당초 순복음강남교회 5층 예루살렘성전에서 다루려 했다. 

그러나 ‘순복음강남교회 수호 모임’을 자처하는 성도들이 예루살렘성전 입구에서 당회원들의 입장을 막아 부득이 당회 장소를 같은 건물 7층으로 옮겨 개회하려 했고, 얼마 뒤 다시 이들이 찾아와 난입하며 당회 개회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임시당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수호 모임측은 ‘권징법 15조 4항과 96조 2항(고소사건이 기소되면, 소원인(고소인)과 피소원인(피고소인)들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회원권이 정지된다)’을 들며, “장로 26인들도 (탄원인이기에)회원권이 정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임시당회에 대해 “불법” 주장을 폈다.   

옮긴 당회 장소에서 조차 고성과 폭력이 오가며 회의가 불가능해지자 결국 총회 서기 강인선 목사가 “부득이 오늘은 당회를 열수 없어 여기서 마친다”고 선언하며, 일방적 해산을 통보했다. 

이날 ‘순복음강남교회 수호 모임’ 성도들은 피켓을 들고 “당회는 불법이며 무효”라고 맞서며 회의를 막아섰다. 그 과정에서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으며, 무지역기관사역지방회장 엄진용 목사가 쓰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경찰과 119가 출동했고, 엄 목사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회는 이날 개회조차 하지 못했으며, 정회나 폐회선언 및 다음번 당회에 대한 예고 없이 무기한 연기하며 일단 해산했다. 

한편 순복음강남교회 최명우 목사는 교회의 모 집사 A씨의 수백억대 투자 사기사건 방조 등의 의혹으로 지난 10월 22일 교단 제70-2차 임시 임원회로부터 ‘직무정지(치리권과 설교권 박탈)’를 당하고, 11월 5일 제70-4차 임시 임원회에서 ‘회복’ 치리를 겪은 바 있다. 물론 최 목사는 관련 의혹을 줄곧 부정했고, A집사는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의혹을 이어가던 장로 26인은 최 목사 불신임 건을 교단에 제출하며 12월 5일에 임시당회 개최를 요구, 이에 교단은 이날 당회를 열어 최 목사에 대한 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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