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천 무의도 토지주,‘개흙 성토’로 토지 활용가치가 높아진 점 긍정 평가’

  • 입력 2021.11.22 15:01
  • 기자명 윤길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길상 기자 / 인천 영종.용유에서 경작하는 많은 토지주들이 개흙(뻘흙) 성토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기 보다는 오히려, 토지의 활용가치가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만족하고 있다.
중구 무의동 170번지 일대 이곳은 바다를 매립하고, 개안방조제를 설치하며 이전부터 저지대에서 벼농사를 지어오던 곳인데, 주변에 도로가 신설되고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배수가 되지 않아 벼농사를 짓지 못해 10여 년 째 수초와 갈대로 방치되고, 해충과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개흙으로 습지지역을 매립하고 그 위에 양질의 토사로 복토를 하고 있는 현장(사진)을 보니, 넓고 광활한 평지가 펼쳐져 있다. 축구장 10개는 족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 것 같았다.
주민들은 “여기는 배수가 안 돼 대부분 농사를 지을 수 없던 곳인데, 이번에 개흙으로 매립해 내년부터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며“토지를 평평하게 정지작업을 해놓아, 향후 무의도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용도변경을 통한 개발을 추진하기에도 훨씬 유리하므로 대부분의 토지주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인천시 관계자는“‘농지법시행령’에서 규정하는 농지개량행위의 기준을 보면, 지표면에서 1m 가량 양질의 흙으로 성토한다면, 재활용 순환토사를 사용해 농지를 매립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흙의 경우, 색깔이 거무스름해서 보기에 안 좋을 뿐이지, 작물생육에 필요한 무기물을 잔뜩 함유하고 있고, 찰기 있고 부드러운 성질의 자연 상태의 흙이어서 농지개량 용도의 토양으로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흙에서 경작한 서산 간척지 쌀은 해가 갈수록 찰지고 윤기가 흐르며 밥맛이 좋아, 그 인기가 날로 높아져 전국 매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지과)와 인천시(농축산유통과) 관계자는“성토의 경우, 인근 농지 농업경영에 피해 주지 않아야 하며, 농업에 적합한 흙을 사용해야 하는데, 인근 농지에 피해를 주거나 재활용 골재 등 부적합한 흙을 사용하는 경우, 농지법 위반 사유에 해당 된다”고 설명했다.
구 농수산과 관계자는“농지개량행위는 염류가 쌓이고, 산성화한 노후 답을 양질의 흙으로 객토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저지대 농경지를 매립하고 평탄화해 구획정리를 통해 농기계의 접근성과 농작업의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인력난으로 고생하는 요즘에는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