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안, 항일농민운동 수감자 9명 독립유공자 포상

100여 년 전 일제에 항거한 섬사람들의 외침 결실 맺어

  • 입력 2021.11.18 11:54
  • 기자명 김복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복현 기자 / 신안군은 11월 17일(순국선열의 날)에 항일농민운동 참여자 9명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2019년 항일농민운동 학술용역을 진행해, 1920년대 대규모 소작쟁의의 도화선이 된 암태도를 비롯해 지도, 도초도, 자은도, 매화도, 하의도에서 일제와 악덕 지주에 맞서 당당히 항거했던 농민운동 참여자 325명을 확인해, 이중 123명이 수감 기록을 찾아냈다.
이후 항일농민운동 재조명과 참여자 명예회복을 위해 2020년 7월 사단법인 신안군 농민운동기념사업회를(이사장 오병균) 출범시켰다. 기념사업회는 수감된 123명 중 26명의 후손을 찾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용역을 맡았던 최성환 교수(목포대 사학과)의 자문을 받아 작년 12월과 올해 4월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했다.
그 결과 광복절 11명, 순국선열의 날에 9명 등 올해 20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아 선조들의 명예를 회복했으며, 22년 삼일절에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박우량 군수는 “우리 군의 가장 큰 경사로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해 고초를 겪은 분들과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너무 기쁘다.”고 하면서 “일제와 불의한 권력에 맞선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후세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항일농민운동 추모제, 학술세미나, 기념탑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가겠다” 고 밝혔다.
신안군은 기념사업회와 함께 항일농민운동 수감자 서훈 신청, 농민운동 유적지 발굴과 학술연구 사업, 유족 찾기 및 유족회 결성, 항일정신 계승사업 등을 추진해 오랜 시간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있던 섬사람들의 항일농민운동사를 정립해 갈 계획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