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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3·1운동 제102주년 기념해 선언문 발표

방역수칙 적용해 참석자 최소화 상태로 기념예배 드려

  • 입력 2021.03.03 12:36
  • 기자명 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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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원 기자 /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3·1운동 제102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번 기념예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적용해 참석자를 최소화한 상태로 열렸다.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장종현 목사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김윤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진리) 총회장 홍정자 목사,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 김홍철 목사,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정인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보수개혁) 총회장 김명희 목사,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를 비롯한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한기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예배는 이철 감독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기념사와 설교, 특별기도와 감사패수여, 격려사와 축사, 3.1절 노래와 만세삼창, 3.1운동 102주년 한국교회 선언문 발표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교총은 이날 예배에서 3·1운동에 한국교회가 공헌했던 것을 강조하며 현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함을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는 기념설교를 통해 “3·1운동이 아직은 미완으로 끝났다”며 “아직 발굴되지 않은 3·1운동의 사료나 독립운동가들의 행적과 업적을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발굴하고 드러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또 “한국교회가 국민통합을 이루는 화합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초 갈등사회를 화해사회로 바꾸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소 목사는 특히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한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제 폭압 앞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선진들처럼 상황이 어렵다고 핑계하지 말고 행동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며 이것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3·1운동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에 한국교회가 지대한 공헌을 했던 것처럼 현재 상황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해야 한다. 소금과 빛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영훈 목사는 격려사에서 “102년 전 한반도 전역에서 터져 나온 만세의 부르짖음이 오늘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간절한 기도의 함성으로 울려 퍼져, 하나님으로부터 임하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교총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이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뎌내고 있는 국민과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선진들의 희생과 신앙을 기억해 생명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자유, 평등,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 노동의 땀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토론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제102주년 3·1운동 공헌 활동상 수상자로 민족대표 33인으로 이름을 올린 신석구 목사, 이필주 목사와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센터장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튼 선교사를 선정해, 감사패를 전했다.
윌리엄 린튼 선교사는 미국의 장로교 선교사로, 21살 때 일제강점기 조선에 입국했다. 이후 48년 간 의료, 교육 선교활동에 매진했다.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센터장의 할아버지다.
신석구 목사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다. 신사참배에 반대해 옥고를 치렀고 반도비밀결사의 고문을 지냈다는 이유로 체포돼 총살당했다. 1963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이필주 목사는 기독교 감리회 대표로 독립선언서 서명에 참여했다. 감리회 교회 대표격인 정동교회의 담임 목사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3·1운동 당일 독립선언식에 동참한 후 일본 경찰에 체포됐고 옥고를 치렀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를 받았다.
감사패는 인요한 박사와 신석구 목사의 고손(高孫) 신원철씨, 이필주 목사의 외손자 노신국 권사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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