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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감염비율 실제 11%, 국민은 44% 과장되게 인식

지난 1년간 ‘한국 교회 신뢰도 32%에서 21%로 급락’

  • 입력 2021.02.02 12:34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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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며칠 전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진자 감염원에 대한 발표 자료에 의하면 종교시설 확진자 수가 전체 감염자의 11%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중’ 확진자수는 제외). 그런데 이와 관련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국민들은 교회발 확진자수가 전체 중에서 평균 44%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와 큰 차이가 난다. 한국 교회 신뢰도가 작년 연초에 기윤실에서 32%로 발표했는데, 정확히 1년이 지난 시점 올해 1월에 조사한 결과는 21%로 무려 11%p가 하락했다.
교회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한국 교회의 대국민 이미지가 실제보다 더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즈> 제 82호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이 한국교회를 바
라보는 시각에서 얼마나 큰 인식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비개신교인이 한국교회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봤다.
비개신교인의 한국 교회 신뢰도는 9%로 조사됐다. 한국 교회 신뢰도를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으로 나눠 살펴보면, ‘개신교인’은 70%, ‘비개신교인’은 9%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개신교인’의 한국 교회 신뢰도가 10%도 안 되는 상태로 떨어졌는데, 이 정도면 전도와 선교 활동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확진자 중 종교시설 감염비율은 실제 11%이나 국민은 44%로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21일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를 보도했는데, 종교시설 확진자 비율은 전체 감염자 중 11%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중’ 확진자 수는 제외).
이와 관련 실제 국민들은 교회발 감염 비율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교회발 확진자 수가 몇 %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국민들은 교회발 확진자가 전체의 44% 정도 된다고 응답했다. 실제와 무려 4배가량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당국 조치에 대해 국민 절반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방역 당국의 조치가 얼마나 공정한지 질문한 결과, ‘공정하다’49%, ‘공정하지 못하다’ 49%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조치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영업적 손실을 본 것과 관련, 헌법소원 등의 항의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 이상(68%)이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사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신교가 앞장서는 것 ‘필요하다’ 의견에 대해 ‘개신교인’ 97%, ‘비개신교인’ 57%로 응답했다.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사회적 책임감이 훨씬 높지만, ‘비개신교인’도 절반이 넘게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어 실제 이러한 개신교 행동들이 실추된 신뢰도를 제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개신교인(92%)은 교회에서 지역봉사, 가정상담실, 취미교실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역주민과 호흡을 같이 하는 사역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고, 비개신교인들에게 집 근처 교회에서 워킹맘을 위한 미취학 아이돌봄서비스, 노인학교, 가정상담실, 취미교실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할 경우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는데, 3명중 1명 정도(32%)가 참여 의향을 밝혔다. 
특히 한국 교회 연합 기관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역으로 개신교인들은 ‘대사회적 신뢰도 회복’을 1위로 지적해, 낮아진 신뢰도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고, 개신교인들에게 한국 교회 연합 기관에 대한 통합 리더십 구축이 필요한지 질문한 결과, 대부분이 ‘필요하다’(79%)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에게 사도신경의 ‘공교회’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54%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공교회의 의미로 알고 있는 내용을 주관식으로 응답하게 하고 그 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확인했는데, 이들 중 19%만이 공교회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절대 다수의 개신교인들은 교회의 공교회적 역할에 대해 중요하다고 인식하지만 실제 한국교회가 공교회적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노력한다’ 44%, ‘노력하지않는다’ 56%로 부정적인 평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끝으로 비개신교인에게 종교 관련 이미지 단어 20개를 제시한 후, 본인이 원하는 개신교 이미지를 선택하게 했는데,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이 ‘윤리적인’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투명한’이었다. ‘희생적인’, ‘정의로운’, ‘배려심 많은’, ‘공익적인’, ‘포용적인’이 이어졌다.
한편 ‘온화한’, ‘중도적인’, ‘리더십있는’, ‘진보적인’, ‘새로운’, ‘진취적인’, ‘보수적인’, ‘혁신적인’, ‘매력적인’은 우선순위가 낮게 나타났는데, 특히 이념적인 이미지는 모두 하위권으로 밀렸다. 종합하면, ‘윤리성’과 ‘공익성’이 개신교에 대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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