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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전차(트램)와 연안부두

기자수첩

  • 입력 2020.12.18 14:59
  • 기자명 윤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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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는 아직도 이별의 장소다 섬으로 뭍으로 오고 가는 사람들마다 만남과 이별은 또 어찌 되겠는가 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긷고 오길래,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승봉도 팔미도...를 한반도의 중심 연안부두를 바다역처럼 스쳐 간다.
인천시는 노면전차(이하 트램)과 연계한 도심재생사업을 발굴 추진해 왔다. 원도심 발전에 중점을 두고 트램 노선을 구상하고 제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여러 노선 가운데 우선 석탄부두가 이전되고 나면 연안부두를 거쳐 가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르지만 그 중에서도 부평 및 제물포연안부두선이 포함된다. 앞서 인천시는 이들 노선을 포함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을 주민, 전문가, 의회 등의 의견을 최근에 청취했다 그리고 12월 중 지역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최종안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친환경적이고 저비용 교통시스템인 트램 도입은 시대 흐름에 맞춰 크게 환영받을 일이다.
이 노선(부평연안부두선)은 중·동·미추홀·부평·서구 등 대부분의 원도심을 GTX-B노선과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경인선과 인천1, 2호선, 수인선 등을 모두 지나는 핵심 노선이다. 중구의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등과 인천역, 160여개 섬 관광과도 연계 가능하고 최근 시민에게 개방된 부평의 캠프 마켓과 제3보급단 등이 원도심, 연안부두 등 재생사업 효과가
많다는 분석이다. 또 과거로의 시간여행 등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노선이다. 기존 폐철로를 활용하려다 보면 자칫 노선이 제한돼 관광 기능이 약해질 수도 있지만 도시와 재생사업 효과가 최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스스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인천시는 내년 6월이면 트램 노선과 연계한 권역별 추진 전략도 마련하고 도시관광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자는 그동안 연안동 주민들의 노력을 알고 있다 김철홍 위원장을 비롯한 트램 추진 위원회, 시민단사회단체, 연안부두 인천역간 시민 청원 및 주민들 모두가 일심단결해 추진했던 지난한 과정을 몸소 보아왔다. 석탄부두 이전과 침체된 지역사회에 대한 그들의 애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좌절과 낙관 그에 대한 관광테마화를 주장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지금은 많이 외진 연안동과 연안부두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란다.
한 해가 저무는 연말이고 코로나19 시국이 점점 그 정도를 더해 간다. 모질게도 전무후무한 전염병이 세상을 억누르고 있어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빨리 더도 덜도 못한 그냥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노래 연안부두가 인근의 유람선에서 흘러나온다. 바다를 향한 낭만의 여정, 연안부두에서 지금 나와 동행하는 무엇일까. 전에 보았던 풍경 아니면 흘러버린 시간, 드디어 새로운 출항이다. 연안부두는 바다와 육지 속에 그렇게 섞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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