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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숨은 감염자’찾아 강력 방역대책 추진

20대 인구수 68여만명 중1만4,800명이 항체 보유자로 추정

  • 입력 2020.11.27 12:00
  • 기자명 오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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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민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항체검사 결과를 토대로 ’숨은 감염자‘ 존재 가능성을 고려해 강력한 방역 대책 추진의지를 밝혔다.
지난 11월 23일 질병관리청은 9월, 10월 입영장병 6,8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검사에서 25명의 양성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완치한 10명의 사례를 제외하고, 검사 대상자의 약 0.22%인 15명이 항체 보유자라는 검사 결과이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참여자 1,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체검사자 중 1명(0.07%)이 항체 보유자라는 결과와는 약 세 배가량 차이 나는 수치이다.
11월 초부터 증가 추세에 있던 일일 국내 확진자 수가 지난 11월 21일 386명을 달성하며 다시 강력한 방역정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 특정 연령층에서 항체 보유율이 높다는 점은, 재유행 양상의 실마리가 무증상 전파 즉, 증상이 없어 검사도 받지 않은 채로 코로나19에 감염은 됐으나 조용히 지나간 이른바 ’숨은 감염자‘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행안부에서 고시하고 있는 주민등록인구통계(‘20년 10월 기준)를 활용해 해당 비율을 전체 20대 인구에 적용해서 산출해보면, 20대 인구수 6,802,784명 중 어림잡아 14,800명이 항체 보유자라고 짐작할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은평구에 관내 20대 인구수 6만7,008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146명의 건강한 ’숨은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 10월 14일 은평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분석에서는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39.5%, 20대 확진자는 11.3%를 차지했었지만, 코로나가 11월 재확산 양상을 보인 이후로 20대 확진자 비율이 14.8%, 60대 이상 연령이 33.7%로, 20대 확진자 비율이 많이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정례브리핑 자료에 의하면 20대와 50대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볼 때, 동일 세대 내에서 가족 간 감염을 통해 고연령층에도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폭증하는 코로나 확산 추이는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게 치명적이다. 21일 질본 국내 발생현황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확진 사망자 503명의 94.2%인 474명이 60세 이상의 고연령자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명률 또한 높아진다. 40대 이하 연령층의 치명률이 0.5%미만인 점에 비해, 60대 1.28%, 70대 6.66%, 80세 이상 치명률은 19.36%로 급격히 증가한다. 은평구는 관내 코로나19 통계 자료에서 80세 이상 연령에서 25%의 치명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구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은 더욱 정교하게 진행중이다. 은평구는 중고등학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접촉 정도가 약하더라도 같은 반 학생이나 입실 교사 등에게 즉각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카페, 스터디 카페 등의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강력히 점검하고, 노인 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도 선제적으로 2주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고령인구수가 많은 특성을 보이는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대응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손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고, 젊은 층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의 가족과 함께 생활하거나 노인 병원이나 노인시설 등에 근무하는 20대 구민들의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특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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