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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사업 깜깜이 추진 비판

강원모 의원, 막대한 개발이익을 연세대 측에 제공하는데도 전체적 로드맵 제시 없어

  • 입력 2020.10.16 14:58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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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인천시의회 강원모 의원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과 관련 연세대 측에서 설계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도 토지매매 계약체결을 추진하는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266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지난 16일 제2차 본회의에서 강원모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연세대에 투입되는 개발이익금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서 조차 제출받지 못하는 사유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5일 연세대협의체 회의를 열고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마스터플랜 초안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르면 올해 연말까지 연세대와 부지 매매계약 체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은 송도 11공구 교육연구부지 13만8600㎡를 비롯한 33만㎡ 부지에 의료바이오 산학연 연구 클러스터인 '사이언스파크' 조성하는 내용에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 사업이 함께 포함돼 있다.
연세대는 지난 8월 25일 삼우종합건축 등과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 계약을 맺었으나 한 달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천경제청은 계약의 세부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모 의원은 “11공구 부지 계약이 이뤄지면 최소 5,000억 이상 막대한 규모의 이익을 연세대 측에 제공하게 되는데,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조차 받지 않은 채 이처럼 불확실한 파트너십으로 연세대와 토지매매계약을 추진해야 하는지” 우려를 표명했다.
강 의원은 “1학년 중심의 대학을 어떻게 고도화할 것인지, 세브란스병원은 어떤 발전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병원 인력은 어떻게 충원하고 석박사 1,000명의 배치는 어떤 계획에 의해 이뤄질지, 병원 건립에 따른 자금조달 계획 등 전체적 로드맵이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강원모 의원은 “연세대 측이 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국제캠퍼스 2단계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면서 “제대로 된 검증과 사업의 안전성을 위해 세브란스병원 개원을 담보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토지매매계약 체결 시, 반드시 시의회의 동의 과정을 거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세대가 10여년 넘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도 인천경제청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세브란스병원의 개원 일정조차 모른 채 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그 자체가 특혜”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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