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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목포구등대 공사장 암석이 바다로 ‘와르르’

사전 예고된 붕괴 사태… 감리 감독 소홀 의혹 키워

  • 입력 2020.09.07 15:03
  • 기자명 김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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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현 기자 / 전남도가 발주한 해남군 화원면에 소재한 ‘목포구등대-양화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현장에서 암석 등이 연접한 바다로 다량 흘러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 조사가 요구된다.
지난 2018년 발주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사업은 화원면 목포구 등대에서 양화리를 잇는 2.67㎞의 거리를 2차로 신설하고 터널 1곳을 설치하는 현장으로, 약 150억에 육박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곳 현장 인근을 오가던 제보자에 따르면 공사 과정에서 상당량의 암석과 토사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공사 현장 하단 바다방향에는 책상만한 크기의 돌덩이들이 굴러 떨어져 있는가 하면, 크고 작은 암석과 토사가 흘러 들어가 해양 오염 가능성을 키우고 있었다.
아찔한 각도로 형성된 공사구간과 바다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나무들이 흘러내린 암석 등에 깔려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특히 암석 등이 흘러 들어간 바다와 연안에는 오탁방지막 등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관리감독 소홀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산강 유역청은 사업을 위해 사전에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에서 “공사 운영시 사면 붕괴, 산사태 등의 재해가 우려되는바, 공사 전 관련 규정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적정 저감 방안(사면 절취 공법 선정, 강화된 사면 안정화 대책 수립 등_을 수립 시행해야 함”이라고 협의했다.
때문에 사전에 사면 붕괴 등의 사태를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독 소홀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감리사 관계자는 “일부는 장비를 이용해 끌어 올렸고, 추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오탁방지막은 일부 설치했으나, 전체를 설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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