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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주먹구구식 이동빨래방 운영 ‘환경오염’ 우려

거품 오염수 농경지 등으로 고스란히...현장 감독 사실상 전무

  • 입력 2020.08.11 15:30
  • 기자명 김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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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현 기자 / 무안군이 올 들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위생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이동빨래방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면서, 되레 환경오염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이동빨래방을 위탁해 운영하면서 관리감독과 예산집행이 허술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31일 무안군 한 지역에서 이동빨래방이 운영된 가운데, 현장 세탁 과정에서 발생한 하얀 거품을 내고 있는 오염수가 고스란히 인근 도로를 통해 농경지와 우수관로로 유입되고 있었다.
이동빨래방 세탁과정에서 발생한 오수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해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대목이다.
오염수는 농작물 오염과 하천오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 보다 철저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탁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인근의 오수관로로 유입시키거나, 수거해 위탁처리하는 등 정상적인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를 내보낼 수 있는 고무 호스관이 고작 6미터에 그쳐, 사실상 정상처리가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까지 불거졌다.
무안군 관계 공무원의 안이한 관리감독 행태란 눈총을 사는 대목이다.
또 변경과정에서 예산과 사업량의 차이와 담당공무원의 관리감독도 도마에 올랐다.
당초 편성 예산과 변경된 예산의 사업량이 예산대비 큰 차이를 보였고, 무안군 관계 공무원의 현장 관리감독이 사실상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리감독과 예산집행이 허술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무안군은 당초 1억 11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2000세대를 대상으로 이동빨래방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예산을 약8900만원으로 조정하고 약 900세대를 운영키로 조정했다.
이에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미흡한 점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7월 31일 현재까지 286세대에 대해 이동빨래방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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