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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고분군 10차 발굴서 가야 주요 유물 쏟아져

  • 입력 2020.07.30 13:03
  • 기자명 석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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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룡 기자 /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관장 송원영)의 대성동고분군 제10차 학술발굴조사에서 가야시대 의미 있는 유물 발굴이 잇따랐다.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으로 사적 제341호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작년 12월 9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박물관 마당 평지 3,700㎡에서 10차 발굴조사를 진행해 목곽묘(덧널무덤) 29기, 목관묘(널무덤) 26기, 옹관묘(독무덤) 3기, 수혈(구덩이) 5기 등 총 63기를 조사해 600여점의 가야유물을 발굴했다.
이 과정에서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가야 귀족층 무덤인 108호분(덧널무덤)과 가야 무덤 최로로 문양이 새겨진 다량의 칠기(漆器) 흔적을 발굴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청동 화살촉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특히 발굴 막바지까지 가야시대 주요 유물이 쏟아져 학계를 놀라게 했다. 추가 발굴된 주요 유물은 청동거울, 화살촉모양 옥제품, 호랑이·말모양 청동허리띠고리 등이다.
청동거울과 화살촉모양 옥제품은 108호분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청동거울은 무덤 주인공 머리맡에 칠기로 추정되는 유기물 아래서 출토됐다. 거울의 지름은 9.2㎝ 가량이며 거울 꼭지(鈕)를 내행화문(內行花文)으로 새기고 다시 침선으로 장식했다.
벽옥제(碧玉製)로 만든 화살촉은 9점이 한 무덤에서 출토된 최초의 사례로 실제 화살촉이 아닌 의기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08호분에서는 철제 투구 1점도 추가로 출토되는 등 한 유구에서 총 400여점의 유물이 쏟아졌다.
동물모양 청동허리띠고리는 115호분(널무덤)에서 출토됐다. 널무덤 중앙부에서 나란히 출토됐으며 호랑이 허리띠고리와 말모양 허리띠고리가 함께 부장된 사례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대성동고분군의 10차 발굴 성과는 가야사 복원 국정과제와 우리 시 가야유적벨트 조성의 핵심 과제로 활용되는 동시에 목전에 둔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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