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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평화의료포럼' 개최에 시민들 '이 시국에 제정신인가?’비판

  • 입력 2020.07.03 15:08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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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봉 기자 /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지난 2일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오르고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에 이르는 등 지역사회 감염 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양시가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제1회 ‘고양평화의료포럼’을 킨텍스에서 개최한 것과 관련, 시민들의 비난이 일기도 했다. 
‘고양평화의료포럼’은 남북관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와 교류협력시대를 열어갈 보건의료협력 방안 및 지역사회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이번 포럼과 관련해 ▲시민들은 ‘이 시국에 의료관계자를 모은다고요?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닌가요? 더구나 평화포럼?’, ‘이 와중에 생각들이 있으신 건지요?’ 등 현 상황과 괴리된 행사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으나 별 반응이 없다.
한편, 이날 ‘평화와 교류의 시대를 여는 보건의료협력 방안’이라는 대주제로 열린 포럼 1부에서는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의 사회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기조연설과 ▲이재준 고양시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4.27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확실한 이행이 필요하며, 코로나19 사태 및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국제적인 ‘신안보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설정·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평화의료협력의 실질적 추진방안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중앙과 지방의 역할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하고, 특히 고양시의 창의적이고 발 빠른 코로나 대응 사례를 통해 지방의 혁신이 국가 정책으로 채택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실행력이 입증됐음을 피력하며 “남북관계에 일시적인 시련과 난관이 있어도 평화를 향한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경색국면일수록 고양시는 할 수 있는 것부터 바로 시작해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은 고양시정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세미나에서는 ▲‘북한 보건의료 현황과 변화’에 대한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의 발표와,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의 ‘신종 코로나 유행으로 살펴본 남북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으며, ▲박상민 서울의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에 대해 비감염성질환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김열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장은 ‘평화의료 미래를 위한 교육연구센터 설립 및 바이오클러스터 추진’을 통한 평화미래시대 보건의료협력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평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전체 참가자들의 소망을 담은 ‘고양평화의료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선언문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남북보건의료 지원의 지속 ▲다양한 연구 데이터 수집 및 질병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한 협력 ▲감염병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남북협력 및 국제적 공조체계 구축 ▲첨단의료 기술개발 및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남북 상생과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아울러 모든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각자 맡은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교류,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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