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일 “세종시는 원래 노무현 정부 때 만들었던 것이므로 노무현 때의 말뚝을 뽑아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백지화 내지는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억지로 세종시를 수도 이전을 주장했던 노무현의 아이디어로 생각해서 반대하는 수정론에 대해서는 충청도민이 반대해서 그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세종시 원안사수 홍보투어 연설에서 “세종시를 백지화해야 한다, 세종시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수도권에 있는 수정론자들은 하나의 편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원안대로 하더라도 세종시는 지금 국무총리가 새로운 안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마치 대통령은 세종시를 정부 청사 몇 개만 옮기는 것으로 거짓말을 하며 백지화하려고 한다”며 “국가지도자인 대통령이 이렇게 거짓말을 하면서 세종시를 백지화 하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2012년 자기 임기 동안에 4대강을 완성해서 자랑을 하기 위해서 돈이 들어가는 모든 것, 특히 세종시를 백지화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 총재는 “지금처럼 서울에 사람, 정보, 돈이 몰려 있는 20세기형 국가구조로는 21세기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다”며 “미래의 대한민국,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 세종시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