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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독자투고-인천남동경찰서 경비과 경장 박서준

  • 입력 2020.04.29 15:05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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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중반 유럽 전역에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유럽 항구 도시들은 외국 선박에 대해 40일 동안 상륙을 허하지 않고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배에 한해서만 상륙을 허가했고, 우리 선조들은 산모가 태아를 출산할 때 금줄을 이용해 외부인을 차단했다. 이처럼 인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염병을 막기 위해 환자의 격리,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금지 등을 실천했다.
지난 두 달 동안 대한민국은‘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쏟아 서로간 거리를 두는‘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정부의 노력과 성숙한 국민의식이 어우러져 코로나19 팬데믹(범지구적 유행) 속에서도 확진자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결과로‘사회적 거리두기’는 전 세계적으로 지켜저야 할 사회적 행동지침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 우리는 조심스럽게‘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생활 속 거리두기’전환을 준비한다. 그동안 운영 중단을 권고했던 4대 밀집 시설에 대해서도 가능한 운영을 자제하도록 권고 수준을 하양 조정되었으며, 수목원, 자연 휴양림처럼 실외공공시설은 시설별 방역 수칙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코로나19에 대한 행보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모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성숙한 국민의식을 바탕으로 정부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철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염병에 대한 방심은 또 다시 큰 위기로 돌아올 수 있다.
우리는 조금씩 코로나19로 인해 잃어버렸던 우리의 삶을 다시 되찾아 오자. 카페에서 친구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승강기에서 이웃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던 그 삶을 말이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전염병이 창궐했고, 그 때마다 인류는 삶의 큰 변화를 겪었지만 우리 인류는 단 한번도 전염병에게 굴복한 적이 없다. 우리 인류는 이 새로운 전염병 또한 극복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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