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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상품화 막말하고 성도덕 내세우는 與 그래도 당선 !

홍성봉의 是是非非>

  • 입력 2020.04.17 15:01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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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은 코로나19 바아러스 여파 속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결과가 국민들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겉으로는 정의와 인권의 대변자인 양 역할을 하며 나서면서, 뒤에서는 온갖 편법과 저질 행태를 자행하는 파렴치가 난무해 국민 억장이 더 무너지게 한다. 특히 ‘미투’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성(性)도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음에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인사들이 버젓이 총선에 출마해 당선이 되는 등 국민들은 무엇을 생각하면서 선거에 참여했는지가 더욱 가슴을 치게 한다.
미래통합당은 ‘세월호 텐트 ○○○’ 발언으로 문제가 된 차명진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런 노력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어도 유권자들은 표를 몰아준 것은 무엇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인가 ·. 꼼수 선거 공약인 100만원과 50만원의 차이 인가 묻고 싶다.대학교수로서 자기의 자식들에게 온갖 편법을 동원해 법을 위반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국 옹호에 앞장서며 ‘조국 백서(白書)’ 필자로도 활동한 김남국(안산 단원을) 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쓰리연고전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 여성 비하 및 성 희롱성 발언을 주고받는 ‘섹드립(섹스 애드립)’ 대화에 동참했다고 한다. 친여(親與) 성향의 방송인과 유시민 ‘알릴레오’의 진행자였던 인사 등도 함께 참여 했다고 한다. 한 출연자가 여성의 가슴 사진을 놓고 가슴이 머리만 하다는 등의 발언을 하자 김 후보는 너무 예쁘다면서 저 정도면 한 달 뒤 바로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고 맞장구쳤다고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최근 ‘n번방 사건’에 대해 “성범죄와 타협하지 않는 사법체계 구축을 위해 입법에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안산 단원을 유권자들은 그를 택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고 싶다는 여론이다.또 범여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정봉주 전 의원 막말도 도를 넘었다는 애기도 그렇다. 자신을 비판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개××들’, 민주당 지도부에는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고 했다. 나중에 사과하긴 했지만, 여권 일각의 본색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저질을 제어하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 였으나 유권자들은 그들에게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 뿐은 아니다. 4·15 총선에서 당선된 황운하 전 울산 경찰청장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다. 황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청와대 하명을 받고 야당 후보가 공천을 받은 날 그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지시했다고 한다. 울산청장으로 내려오자마자 야당 시장 주변을 캤고 수사를 주저하던 경찰관을 수사팀에서 배제하는 등. 수사 상황을 수시로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피의 사실은 전부 흘려 보도되게 하는 등 선거 공작의 행동대장이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 사람은 유권자들이 택한 것은 무엇인가. 조국씨 아들 입시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도 여권 비례 정당 후보로 당선됐다. 최 당선자는 변호사 시절 허위 인턴 확인서를 건네며 "합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조국씨가 민정수석이 되자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가짜 확인서로 벼슬을 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얼마 전에는 조국 사건과 울산 선거 공작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검사팀을 공중분해하는 인사에도 관여했다. 황 당선자는 당선 뒤 검찰 개혁이 시급한 과제라고 들고 나왔다. 최 당선자도 선거 기간 윤 총장이 나에 대한 날치기 기소를 포함해 법을 어기고 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공수처에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가 생기면 윤 총장이 첫 수사 대상 중 하나라는 것이다. 세 당선자는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의 선택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래도 괜찮은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는 여론이 아우성이다.역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에게 다른 공직을 제안해 매수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다. 15일 끝난 총선은 예외 없이 막말 정치인들의 무덤이 됐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천렵질”로 공격하고,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며 헝가리 유람선 참사 실종자 가족의 가슴을 후벼 팠던 민경욱 의원이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이 돼야 하느냐고 급식노동자를 비하한 이언주 의원도, 막말로 상처 주고 선거를 오염시킨 20대 국회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우수수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자업자득이다. 여야 구분할 것 없이 막말은 소속 당에도 치명타가 된 4,15총선은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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