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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유권자 서로 모르는 ‘마스크 총선’

여야 모두 새 인물-장갑 끼고 마스크 끼고 조용히

  • 입력 2020.03.18 15:02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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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봉 기자 / 오는 4. 15 총선을  앞두고 하는 말이 역대급  깜깜이 선거판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특히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더욱 그렇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거의 모든 후보들이 지역 정치활동이 전무한 외부 인물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맞서야 하는 고양(갑) 지역구만이 현역 지역위원장들로 공천됐고, 나머지 지역구는 모두 전략공천과 단수공천으로 현역 지역위원장들과 국회의원들이 한 명도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고양시 총선의 가장 큰 변수는 새 인물에 대한 정보부족과 코로나19로 인한 위축된 선거운동이다. 선거가 정확히  27여일 남은 시점에, 이제야 지역 활동을 시작한 후보도 있다. 지역을 배우고 어떤 공약을 시민들에게 약속해야 할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정작 공약과 정책을 만들었다 한들, 이것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알릴지도 큰 고민거리라는 것이다. 유권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통해 후보를 선택해야겠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후보를 대면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게 됐으니 말이다.
대면 선거운동이 힘든 상황임을 고려해 후보들은 일단 유튜브와 각종 SNS를 중심으로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일산에 전략 공천된 민주당 홍정민, 이용우 후보는 최근 각각 본인의 이름으로 채널을 개설해 활동 모습, 인터뷰 영상 등을 지속적으로 올려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이용우 후보는 손소독제 만들기 영상을 올리는 등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의 김현아 후보도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오랜 전부터 채널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는 김 후보는 구독자와 조회수 면에서 타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선거운동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정책제안들을 다시 편집해 올리면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뒤늦게 공천이 확정된 같은 당 김영환 후보는 전담 촬영팀이 동행하며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은 SNS와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에 올려 유권자와 상호소통의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환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면 접촉을 어려워하시는 후보들이 많지만 저희는 캠프 관계자들과 후보님 모두 라텍스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민들께 명함을 나눠드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며 “깜깜이 선거를 타개할 적극적 홍보, 다양한 정보를 담은 영상제작으로 유권자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덕양구 고양동의 한 유권자는 “모두 새로운 인물들이 공천되면서 인물보다는 당의 이미지를 보고 찍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며 “인물의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정보가 많이 나와 선명하게 후보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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