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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치 쇼’ 멈추고 3차 충격 수도권 확산 방지에 사활 걸어라
홍성봉의 是是非非>
2020년 03월 13일 (금) 홍성봉 shilbo@naver.com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는 한 층에 수백 명이 모여 있고, 다닥다닥 붙은 책상에서 통화를 하는 구조이다 보니 감염에 취약한 것은 물론이지만 마스크 구입할 시간도 없어 구입할 수도 없는 현실 속에서 일을 하다가 결국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2일 기준 100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인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방역 사각지대였던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중국 입국자들에 대한 1차 충격, 신천지 대구 교회로 인한 2차 충격에 이어 수도권 콜센터에서 3차 충격 경보음이 크게 울리고 있어 이곳 주위는 물론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십만 명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콜센터 직원들의 주거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밀접 접촉자 중 2·3차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어 수도권 일대로 번질 위험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이 터지고 나니 뒷북치는 행정은 누구의 책임인가. 이후 대구에서도 66개 콜센터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13개 곳에서 5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런 콜센터가 서울에만 400여곳, 전국에는 750여곳에 달한다. 또한 콜센터뿐 아니라 PC방, 노래방, 각종클럽, 고시원 등도 `집단감염 지뢰밭`이 될 수 있는 곳들이다.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이 많은 요양원 역시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다중이용 밀집시설에 대한 선제적 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제대로 처리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아우성이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과 박장관은 자화자찬의 ‘정치 쇼’를 11일 또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고 했으니 말이다. 촌음을 아껴 쓰며 고생하는 질본의 격려는 직접 방문해 시간을 빼앗지 않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더욱이 ‘출국 금지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정은경 본부장 면전에서 “전면 입국 금지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고도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있다”고 한 것은 전해 듣기조차 민망하다는 국민들의 여론이다. 이제 정부는 이런 ‘정치 쇼’는 멈추고 실효성(實效性) 있는 대책을 당장 내놓아야 한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도 팬데믹을 선언하며 “단순 공중보건 차원의 위기가 아니라며. 전방위적으로 모두 나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같은 일들은 문대통령이 자화자찬한지 이틀만에 일어난 일들이다.지난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확진자로 시작된 1차 충격을 받고 벌써 2개원이 지나고 있으나 마스크마져 마음대로 살수 없는 나라가 됐다니 정부를 믿고 따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깊이 반성하기 바란다. 이번 콜센터 충격은 신천지 교인 집단 감염으로 일어난 2차 충격 등과는 다른 차원의 대응이 필요했던 곳들이다. 신도림동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전역에 흩어져 있고, 전철과 버스로 출퇴근해왔다는 것은 질본도 인정한 대로 2차·3차 감염의 경로를 밝히는 일조차 거의 불가능하고 무의미하게 한다.
하지만 정부는 학교 개학 연기, 종교시설 모임 자제 등의 조치만 취하고 밀집사업장 방역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과 신천지 신도들에 집중하면서 전국적으로 깜깜이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놓친 측면도 있다는 여론도 있다. 정부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터지고 나서야 11일 뒤늦게 고위험 사업장 감염관리 지침 마련에 나서는 등 뒷북 행정은 여전한 것이다. 이제 뒤늦게 재택·유연근무 도입, 출퇴근 시간과 좌석 간격 조정 등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러나 좌석 간격 조정 등이 제대로 언제부터 어떻게 할것인지 대책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소규모 콜센터는 고객정보의 보안문제 때문에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또한 영세 사업주에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조건 휴업을 강요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실효성이 의문스럽다는 여론이다.
정부는 우선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밀집사업장을 긴급 점검하고 선제적인 방역 조치에 나서야 한함은 물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서둘러 관내 콜센터를 전수조사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그뿐 아니라 3차 충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장기전까지 대비해야 한다. 대구에서처럼 우왕좌왕하지 않으려면 중증환자를 수용할 병상도 미리 확보하고,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시설 확충도 서둘러야 할 큰 과제인 것이다.
지난번 박 시장은 문 대통령 앞에서 박근혜 정부 메르스 사태와 비교하며 “훨씬 더 잘 대응하고 있다”고 했는데, 수치만 봐도 피해가 훨씬 커지고 있는데 정치쇼는 여전하다는 여론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인 오명돈 서울대 의대 교수는 “감염병 대응을 중간평가하는 나라를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은 방역과 생활치료시설 설치에 몰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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