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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심산기도원 최하은 목사 허위 제보로 피해

언론인협회장 고정량목사, “일부 교계언론 이단시비로 건강한 목회자 죽여...고발기사로 진실 밝힐 것”

  • 입력 2020.02.20 19:45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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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계언론들이 이단시비를 통해 건강한 목회자들을 죽이고 있다.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할 교계언론이 문제의 진원지가 되어서는 안된다”

교계 언론의 발전과 언론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크리스천언론인협회 회장 고정량 목사(아고라젠 발행인)가 일부 교계언론의 그릇된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언론인협회 고 회장은 최근 교계 언론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언론에 의해 이단 시비를 당한 사례를 전하면서 “해당 언론이 피해자를 이단으로 몰았다”면서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상실한 행태에, 교계언론인 중 한명으로서 이를 직접 고발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교계 언론은 일반 언론과 현격히 구분되는 도덕성과 양심, 신앙을 바탕에 둬야 함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무시한 채, 세간에 관심을 받을 자극적인 보도에만 열중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 속에 수많은 목회자들이 아무런 소명 기회도 없이 일방적인 피해를 당하고 있지만, 교계가 이러한 피해에 눈감고 있어 이들의 아픔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번 사건은 크리스천언론인협회가 운영하는 잡지인 ‘아고라젠’을 통해 최근 기사화가 되어 교계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동 협회는 아고라젠 3월 호외판을 통해,  모 언론의 보도와 관련 사건의 감춰진 진실에 대해 자세히 고발하고 나섰다. 특히 오랜 시간 직접 취재를 통해 진실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고 언급했다.

고회장이 아고라젠을 통해 고발한 기사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그리심산기도원과 원장 최하은 목사. 그리심산기도원은 그간 한국교회로부터 어떠한 이단시비나 신학적 문제를 지적당한 바 없는 곳으로, 전국에서 많은 성도들이 자신의 수양과 기도를 위해 찾는 기도원이었다.

아고라젠에 따르면 한때 매주 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건강한 기도원이었지만, 교계언론의 이단시비 이후, 성도들의 발길이 뚝 끊겼으며, 250여명에 달하던 주일예배 참석 인원도 현재는 180명밖에 남지 않은 상태가 됐다.

고회장은 “단 한 번도 한국교회로부터 문제가 되지 않던 기도원을 갑작스레 공격한 이유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해당 언론은 제보에 의한 것임을 밝히고 있는데, 모든 문제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해당 언론은 기사에서 A목사와 B사모로부터 기도원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다고 서술한다. 이들은 기도원을 향해 “정상적이지 못한 비성경적 집단” “교인을 현혹해 불안을 조성시켜 교회를 분열시킨다”고 고발했다.

그러나 아고라젠은 이들 자체가 이번 사건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언론에서 B사모로 지칭한 ‘B사모’가 그리심산기도원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 장본인이며,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의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들이 해당 언론에 기도원을 제보한 이유가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 S교회를 분열케 했다는 것인데, 교회의 분열 원인은 전적으로 이들 부부의 불화에 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줬다.

아고라젠에 따르면 B사모는 남편 A목사와의 심각한 불화로 인해, 급기야 가출을 단행했고, 평소에 자주 찾던 그리심산기도원에 몸을 의탁하게 된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B사모가 기도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성도들과 다수의 재정 문제를 일으켰고, 어느 순간 B사모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사례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아고라젠은 5명의 성도가 B사모와 돈 관계에 얽혔지만 대다수가 아직까지 이를 받지 못했고, 그 금액은 한 사람당 20만원에서 15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에는 법원에 강제지급명령까지 신청한 성도도 있다고 밝혔다.

고회장은 “취재 중에 대다수의 성도들이 지난 B사모의 행태들을 철저히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B사모를 알고 있는 성도들은 하나같이 B사모가 그리심산기도원의 피해자라는 것을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사모가 그리심산기도원과 멀어진 결정적 원인은 교회 청년 두 명과 함께 제주도로 가려 했던 사건이 알려지면서라고 설명했다. B사모가 ㅍ군(남, 20세)과 ㅅ양(여, 18세)에게 제주도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이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제주도로 가면 하나님이 너의 미래를 알려 줄 것이다”라 했다는 것이다.

ㅅ양은 “저와 오빠는 B사모가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제주도행을 반대하는 엄마에 대해 ‘마귀가 제주도를 가지 못하도록 막는 거라면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아고라젠은 ㅅ양이 B사모에게 여행비로 30만원을 송금했지만, 여행 취소 후에도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고정회장은 이번 언론의 보도가 심각히 왜곡되어 있다고 확신한 것이 성도들의 줄 이은 피해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미 언론의 기사가 허위라며, 400여명의 성도가 탄원서를 작성했으며, 이 중 13명에 이르는 성도들이 직접 자필로 사실확인서를 작성했다. 주목할 점은 이 중 몇몇은 그리심산기도원의 성도가 아닌 B사모의 남편인 A목사가 시무하는 S교회 성도였다는 사실이다.

고회장은 “만약 그리심산기도원의 성도들만 이 사건을 증언하고 있다면 편파적일수도 있지만, S교회 성도들이 밝힌 사실확인서는 이 사건의 진실을 매우 잘 증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하나같이 S교회 분열 원인을 이들 부부의 불화라고 지목하고 있다. S교회가 무너진 것은 최하은 목사가 아니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고라젠에 보도된 사실 확인서 내용에서 한 성도는 “S교회를 나오게 된 것은 결국 B사모와 A목사 때문이다”고 했으며, 또다른 성도는 “기사에 그리심산기도원이 S교회를 분열시켰다고 써놨는데, 오히려 기도원으로 인해 성도들이 S교회를 더 열심히 섬겼다”고 증언했다.

아고라젠은 기사에 B사모의 반론도 실었다. B사모는 자신이 돈을 빌린 것은 단 두명이며, 그 조차도 그들이 빌려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제주도 사건 역시 아는 권사님이 초청해줘서 가려했던 것 뿐, “하나님이 미래를 알려줄 것”이라는 말은 결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제주도행이 취소된 것은 최하은 목사가 애들을 협박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이단임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언론인협회 고정량 회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진실보도를 넘어 문제를 확대시킨 것은 사건의 취재과정에서 당사자에 대한 어떠한 취재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 회장은 “해당 언론은 단 한 번도 기도원을 찾지도 않았으며, 최하은 목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심지어 전화통화 한 번 없이, 이단으로 매도하는 기사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신앙과 양심을 업으로 삼는 목회자에 있어 ‘이단’은 사실상의 사형선고와도 같은 것으로 그러한 엄청난 일을 행하면서 어떻게 직접적인 취재나 반론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사를 쓸 수가 있는가?”라면서 “기본을 지키지 않다 보니 괜한 피해자들만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심산기도원은 현재 해당 언론을 상대로 법적 소송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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