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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17번 환자의 감사편지 “의료진의 따뜻한 마음 느낄 수 있었다”퇴원 소감

간호사 이름 모두 호명하며 감사인사 “독감 느낌, 심각한 질병 아닌 듯”

  • 입력 2020.02.14 15:18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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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봉 기자 / 고양시(시장 이재준) 명지병원에서는 지난 12일 두 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완치돼 퇴원했다. 고양지역 첫 확진자였던 3번 환자와 구리시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5일 입원한 17번 환자다. 환자가 완치돼 건강하게 병원을 나서는 것만으로도 의료진 입장에선 매우 기쁜 일이지만 이날 의료진은 또 다른 선물을 받았다. ▲ 바로 17번 환자의 감사편지다.
17번 환자가 이메일로 보낸 편지 속에는 담당 의사는 물론 11명의 격리병동 간호사, 병원 홍보실 담당자, X-ray 기사의 이름까지 자신을 도와준 모든 직원들의 이름을 편지 속에 일일이 적었다.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다른 확진자에 비해 비교적 짧은 일주일간의 격리병동 생활이었지만 17번 환자가 느낀 의료진의 사랑은 사무적인 관계를 뛰어넘어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확장 판정을 받고 불안한 마음으로 갓 도착한 명지병원에서 받은 첫 인상과 마지막 인상은 모두 ‘매우 따뜻하다’였습니다. <중략> 창문하나 없는 방에서 지내는 정신적으로 힘든 저를 정성을 다해서 돌봐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사무적이나 의무적으로 환자를 돌봐주신 것이 아닌 따듯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챙겨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격리병동 간호팀장은 “감사편지는 17번 환자가 퇴원 당일 오전 퇴원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노트북으로 직접 작성했으며, 편지를 쓰기 전 의료진의 이름을 모두 알려달라고 요청해서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17번 환자는 “불안한 마음으로 명지병원에 도착 한 순간부터 매우 따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첫 대면한 교수님께서 건넨 위로의 말 한마디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 첫인상과 같이 마지막 인상도 한 결 같이 좋았다는 서 씨는 퇴원 교통편과 이동 동선까지도 하나하나 챙겨주신 대외협력실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편지를 맺으며 “마음속까지 따뜻한 명지병원이 있었기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퇴원 할 수 있었다”며 “항상 명지병원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7번 환자는 병원을 나서며 취재진 앞에서 “막상 겪어보니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 독한 독감의 느낌으로 치료를 금방 끝내고 완쾌해 퇴원한다”며 “나머지 병상에 계시는 환자분들도 저와 같이 빨리 회복해서 다들 퇴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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