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모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배를 흔드는 투쟁정치를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지금은 일하기 위한 충분한 권한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실력으로 성과를 보여주는 머슴의 도지사가 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SNS 여론을 접해보면 이재명이 튀는 존재인데 이젠 왜 안 튈까. 뭔가 독특하고 눈에 띄는 정책행보를 해왔는데 왜 점점 그런 게 없어질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제는 상황의 변화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전에는 내 존재가 좀 인정이 안 되니까, 일을 하기 위해 어젠다를 요란하게 던졌다”며 “그러나 지금은 도지사로서 일을 하기 위한 충분한 권한과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금은 선도적으로 투쟁할 상황이 아니다. 정치적 주장이나 정치적 투쟁 이런 데에 에너지를 쓰기에는 시간이 아깝다”며 “그래서 의제를 던져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 보다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도구이고 국민의 머슴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유용한 도구를 적정한 곳에 쓰고 싶어 한다. 그게 결국은 '민도'라고 할 수 있다"며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해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4·15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우리 삶이 개선될 것인지, 우리 삶을 개선하는데 어떤 정치집단이 더 유용한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한다고 믿고 있다"며 "저는 언제나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는 사람이다. 결국은 합리적인 국민들의 뜻에 따라 우리 사회가 움직일 정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저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경기도에서 됐으니까 실력으로 보여주고 실행을 통해 실적을 쌓는 것, 그래서 '민주당 도지사 잘하네'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