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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휴대폰, ‘양+질’ 경쟁사 압도

  • 입력 2009.10.30 17:45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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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휴대폰 실적이 단연 두드러지고 있다. 3분기 세계시장 판매대수가 처음으로 6000만대를 넘어서는 동시에 영업이익률이 세 분기 연속 두자릿 수를 유지하며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전기(5230만대)에 비해 약 13.1% 증가한 602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지난해 4분기 528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LG전자도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역대 최고인 3160만대를 기록했다. 전분기 2980만대에 비해서는 5.6% 늘어난 수치다. 노키아는 지난 3분기 1억8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전기(1억320만대) 보다 4.8% 가량 증가했고, 소니에릭슨은 1410만대로 전분기(1380만대)에 비해 2.1% 증가했다. 모토로라는 1360만대를 판매해 전분기(1480만대)에 비해 8% 가량이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휴대폰시장 규모는 2억9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경우 노키아의 점유율은 37.5%로 전분기(38%) 보다 다소 떨어지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0.8%, 10.9%를 차지하는 수준이 된다. 전분기에 삼성과 LG의 점유율이 각각 19.2%, 11% 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업체들이 1위업체를 추격하며 3강 체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는 각각 4.9%, 4.7% 수준으로 떨어져, 삼성과 LG가 이들의 부진에 대한 반사이익을 챙긴 셈이 된다.
영업이익률로 놓고 보면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1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노키아가 전분기 보다 1.2%포인트 떨어진 11.4%를 기록했고, LG전자의 경우에도 저가폰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11%)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한 8.8%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10% 수준을 유지하며 판매량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함께 챙긴 것이다.
노키아가 13년 만에 적자의 늪에 빠지며 비상경영 체재에 돌입한 상태고, LG전자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 대로 떨어졌고 4분기에는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삼성전자의 실적만 유독 강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터치폰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 원가 경쟁력 제고로 견조한 두 자리수 이익률을 유지했다"며 "휴대폰 판가도 12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등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수익성도 꾸준하게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에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G전자도 이번 3분기에 유럽시장과 중남미, 아시아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LG전자 최대시장인 북미에서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점이다. 특히 모토로라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모토로라가 4분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드로이드'의 런칭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1만개를 확보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대응력 부족은 LG전자의 중장기적인 휴대폰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할 것"이라며 "북미 최대 통신사업자 버라이존 내에서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전까지 우려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부문에 대해 이익률 두자릿수 유지, 2억대 이상 판매,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는 '트리플 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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