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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순천 경전선 전철화 예타재조사 통과

호남인 숙원 남해안·경전선 고속 전철시대 눈앞

  • 입력 2019.12.19 15:16
  • 기자명 김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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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현 기자 / 전라남도는 경전선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재조사를 통과, 남해안·경전선 고속 전철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비용편익비율(B/C) 0.88, 종합평가(AHP) 0.653이다.
광주송정역에서 보성, 순천, 진주, 마산을 거쳐 경남 밀양 삼랑진을 잇는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교통망이다. 경전선 노선 중 삼랑진과 순천을 잇는 영남권역은 복선 전철화사업이 이미 완성됐거나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호남권역인 광주송정~순천은 일제 강점기 건설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 영·호남 차별의 대표사례로 꼽혔다.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수행한 예비타당성조사가 2018년 10월 B/C 0.85에도 불구하고 AHP는 근소한 차이(0.11)로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동안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경전선 전철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국회토론회 2회 개최, 경전선 영향권 4개 시·도지사와 16개 시장·군수의 공동건의문 채택, 광주시·전남도 의회 의장과 전라남도사회단체연합회장단의 예산 반영 촉구 기자회견 등 전철화 필요성을 정부에 요청해왔다.
특히 지난 4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용재 도의회 의장, 전남도립대 학생, 도민명예기자단, SNS서포터즈단, 생활공감모니터단, 민원메신저, 청년의 목소리, 언론인 등 170여 명이 참여해 목포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6시간 33분 걸리는 무궁화호 느림보 열차 탑승 체험행사를 가졌다. 부전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재부산호남향우회원 등과 함께 경전선 전철화 촉구 공동 결의도 했다. 유튜브에 생중계되고 각종 언론에 보도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체험 전 과정과 행사 사진, 보도 내용을 담은 책자를 발간해 국회의원, 기재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언론기관 등에 배부해 지역 염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역 열망에 힘입어 7월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송정에서 순천까지 경전선 전철화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지원 약속을 했다.
예비타당성재조사 최대 분수령인 AHP를 위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소속 SOC 분과위원회에서 김철우 보성군수, 한국교통연구원 철도 전문가, 동신대학교 관광 관련 교수가 참여해 보성·고흥 등 남해안 관광자원과 국가 U자형 철도망 구축을 위한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B/C분석의 추가수요 반영을 위해 사업 구간을 당초 광주송정역에서 광주역으로 연장하고, 편익 대상 범위를 부산 부전역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목포~보성 남해안선 수요 반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총 122.2㎞ 경전선 개량 및 전철화에는 1조 7천703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설계 속도는 250㎞/h다.
국토부는 2020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10월 말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할 계획이다. 전 구간 전철화 개통 시 목포에서 부전까지 현재 6시간 33분에서 4시간 9분 단축된 2시간 24분, 광주에선 5시간 42분에서 3시간 6분 단축된 2시간 36분이 소요된다. 영·호남 문화 교류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광주·전남 최대 숙원인 경전선 광주~순천 전철화사업이 예비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해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고속 전철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가 조기에 이뤄지도록 예산 확보 및 관련 절차 진행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남해안철도가 부산까지 연결되기 위해선 경전선(광주~순천) 구간 중 ‘보성~순천’ 우선 전철화가 필요하다. 전라남도는 설계·시공 일괄입찰과 패스트트랙 추진, 국고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온힘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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